맛집 탐방기 - 고대(고려대) 어흥식당, 가성비 스테이크, 함박 스테이크


아는 지인이 식당에 매니저를 하고 있다고 해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 날 본인은 쉰다고 해서 결국 다른 지인과 스테이크만 먹구 가게 됐네요.

스테이크를 따로 사서 먹어본 경험은 거의 없었는데 성인 남성이라면 이 정도는 배가 부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원래 스테이크가 그렇게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서 이런 취향은 저렴하면서도 고퀄리티의 맛을 원하는 단촐한 커플들, 학생 커플들, 부부도 산뜻한 기분을 내기 위해 방문해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안암역 2번출구로 나와서 조금 가다가 왼쪽으로 꺾으면 세븐 일레븐 나오고 그 뒤에 중국집 바로 가기 전에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중국집 바로 가기 전에 위치해 있습니다. 괜히 따른데로 새지 마세요. (본인은 당시 그곳에 영화촬영하고 있어서 괜히 뺑뺑 돌았음) 시선을 뺏기면 안보일 정도로 문 색깔이 튀지는 않습니다.



출입구를 보면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하는데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 5시 입니다. 라스트 오더는 오후 8시 50분까지네요. 가실 분은 꼭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인데 평일보다 30분 늦게 여는거 말고는 차이가 없네요.


 
어흥식당이 영어로 TIGER CHIKEN 이죠. 근데 색이 튀지 않다보니 남의 집 주차장으로 오해하면서 개인이 사는 집으로 오해할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러니 중국집이 나타나면 그 전에 올라가는 길 전에 바로 있으니 그것만 기억해보시길 바랍니다.



어흥식당 이름 답게 출구부터 어흥이가 집 아래서 쉬고 있네요. 물론 인형이지만 영업중임을 알리면서 어흥식당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캐쥬얼틱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맛은 또 어떨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죠.


내부를 보면  이렇게 서로 마주 앉아 식사를 할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가 반면에 혼자서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을 준비한 곳고 있습니다. 이곳이 고려대학교이다보니 학생들이 주 대상이고 사실 가격대가 저렴하고 주력상품이 정해져 있다보니 둘 이상이 무조건 오지 않고 즐길 수 있게 최대한 배려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의 주문은 온리 기계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종업원을 불러서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보는 것 보다는 이렇게 벽에다가 눈에 띄게 안내문을 적었습니다.


여기 관리하시면서 글씨 쓰시는 분이 여성분인거 같은데 학생들 배려하는 글도 써놨네요. 식당담당자와 대화를 많이 할수는 없지만 메세지로 많은 걸 담아놨네요.


어떻게 스테이크를 먹는지 처음 오시거나 처음 스테이크를 먹는 분들은 꼭 어떻게 먹는건지 참고 하시고 드시기를 바랍니다. 처음에 막 썰어서 먹다보니 양념이 맛있는게 있는데도 제대로 뿌리지 못하고 먹어서 원래 스테이크는 이런 맛인가 했었죠. 소스를 뿌리면 정말 맛이 풍부해집니다.



저는 기본부터 먹어보자 생각해서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지인분은 함박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둘 다 조금씩 맛을 보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두가지 메뉴를 시켜봤습니다. 계란후라이가 예쁘게 얹혀 있네요. 밥, 김치, 무채, 장국, 그리고 스테이크는 꽈리꼬추, 함박 스테이크는 소스가 별도로 더 있습니다.


여기는 원래 혼자 앉아서 먹는 테이블이긴 한데 둘이 같이 먹어도 됩니다. 지인과 같이 이야기하면서 먹는 스테이크, 안내판 위에 소스 보이시죠? 만약 발견하셨다면 한번 다양하게 뿌려보셔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무채는 처음 먹는 맛인데 맛있더라구요. 소량이라서 그런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분위기 내면서 많이는 먹기 싫고 즐기실거라면 이 정도면 충분하실 것 같네요. 남성 같은 경우는 아마 추가로 더 먹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로 냉면 먹으러 갔어요, 고기엔 냉면이죠 )


스테이크를 쓱쓱 썰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처음에 나올때 약간 레어로 나오는데 식성에 따라 좀 기다렸다가 미디움, 웰던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웰던까지는 가능할지 모를 철판의 열기지만 적어도 약간 레어에서 미디움까지는 맛을 봤던 것 같습니다. 생고기의 맛을 약간 느끼면서 조금씩 채워지는 식감은 꽤 괜찮더군요.


8,9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스테이크라면 이정도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주문으로 인건비를 낮춰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을 하는 것도 장점이지만 인테리어나 통풍이 되는 정도, 빛이 들어오는 느낌들이 되게 안정적이며 산뜻 했습니다.


이건 지인분이 시킨 함박 스테이크인데요. 사실 함박은 대부분 맛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서 먹어봤을 때 가장 신선한 함박 스테이크? 라고 생각했어요. 함박 스테이크의 특징상 고기가 뭉쳐져서 구워지는데 사실 고기의 본연의 맛을 느끼기가 어려운 게 있어서 선호하진 않지만 또 함박만의 맛이 있기 때문에 일반 함박보다는 신선하다는 느낌은 있는 것 같으니 참고 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가게 인테리어를 살펴보면 중간에 외벽 같은데를 헐어놓여져 있는 상태에서 깔끔하게 페인트 칠을 했더라구요. 복고풍을 연상 시키면서 호랑이의 야생성을 보여주려고 했던 걸 까요? 바람도 잘 통하고, 실내공간은 탁 트여보이진 않지만 식사하시는 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긴건지 다른 식사를 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운 인테리어 구조였습니다.


식당을 나오면서 후식으로 발바닥모양의 사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누가 가져가라고 말하진 않고 인건비의 최소화로 안내판만 있으니 생각나시면 가져가셔서 후식으로 드시길 바랍니다. 아직 먹진 않았습니다. 어떤 맛인지 궁금하네요. 포도향이라고 적혀 있지만 예전 이와 비슷한 향료발바닥 캔디를 먹어본 기억에 그와 같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서 바로 먹긴 겁나네요. 정말 힘들때 한번 먹어볼까 싶습니다. 이것도 발바닥 모양인것 같네요...

우선 총체적으로 맛은 중간, 막 놀랄만큼은 아닙니다. 인테리어도 가격에 대한 생각에 그럭저럭 검소한 느낌이 들었고 요즘 추세가 자동주문 시스템이 많다보니 그런건 대화가 없는 식당에 현실이긴 하지만 소통하는 느낌이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래도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하거나 가끔 기분을 낼때마다 생각나서 부담없이 즐겨야겠다고 생각하는 가격으로는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담없이 누구나 기분을 내러 온다면 추천해드릴 수 있을 것 같구요. 맛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기때문에 고대 와서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든다면 이곳을 들렸다 가는 것도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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