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이라고 하기엔 비극적인 반전들, 완다비전!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마블 스튜디오의 첫 시트콤이라고 하면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드라마 형식의 작품인 바로 디즈니 + 에서 제공하는 완다비전 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완다와 비전의 시작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 완다와 비전

 

 완다와 비전은 '어벤저스 울트론'에 처음 등장해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부터 연인으로 발전하는데요. 그리고 '어벤저스 인피니티워'에서 서로의 비극이 시작되죠. 완다는 어릴 적 토니 스타크와의 악연으로 시작해서 하이드라의 스트라이커 밑에서 돌연변이 실험 대상에 지원하여 막강한 마법의 힘을 컨트롤 하게 됩니다. 어벤저스의 적이었다가 결국 호크아이의 도움으로 자연스럽게 어벤저스로 합류하게 됩니다. 비전은 울트론이 만들어낸 안드로이드에 마인드 스톤이 들어가 생명이 주입되어 탄생한 인공지능 로봇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한 태생의 시작은 결국 어벤저스와 합류가 되어 그들의 만남이 시작되어 갑니다. 그리고 '시빌워'에서는 서로의 능력이 비슷한 힘을 가진 것에 호감을 가지게 되죠. 완다가 훨씬 쌘것 처럼 나오지만 서로의 처지와 가지고 있는 힘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인연으로 발전했을 거라고 봅니다.

 

 

  비전의 태생은 인피니티 스톤인 마인드 스톤과 안드로이드의 결합이었기에 마인드 스톤이 없는 비전은 생명력이 없는 안드로이드와도 같습니다. 그것은 곧 타노스의 타겟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뜻이 되는데요.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완다비전을 이해하려면 어벤저스 2~4편을 다 봐야하지만 적어도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는 꼭 보셔야 하며, 완다가 나오는 이유도 '어벤저스 엔드게임' 까지 봐야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타노스를 뚜까패는 스칼렛 위치

 

 스칼렛 위치 역을 맏은 엘리자베스 올슨은 정말 아름다운 외모와 육감적인 몸매를 갖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호감이 가는 배우입니다.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로 스크린에서 많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멘탈이 강한 배우라고 생각이 되더군요. 이 드라마의 가장 주역이 되는 배우는 바로 완다역을 맏은 엘리자베스 올슨이었습니다. 비전 역을 맏은 폴 베타니 또한 본인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스칼렛 위치의 힘의 막대하다보니 비전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갖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전은 비전으로서 존재하게되는 현재의 이유를 완다에게 부여해주는 큰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스토리의 전개상 가장 확실한 주 스토리 내용이 되어갑니다. 

 

 

 '어벤저스 엔드게임' 까지 다 보셨다면 도대체 왜 비전이 돌아왔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왜 1화부터 흑백인가 싶기도 할텐데요. 사실 이건 스칼렛 위치의 시작과도 관계가 깊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스칼렛 위치(완다)는 흑백TV 시절에 태어난 존재는 아닙니다. 그녀가 최초로 만화에 등장한 때는 1964년 3월 엑스맨 부터 였습니다. 흑백 화면의 이유는 8화에 나오는 완다의 어릴적 추억에 관계된 내용입니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는 완다의 현대 시점으로는 흑백영화를 보는 것은 추억과의 연관성이 일반적으로는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지만 1964년에 시작된 만화라는 것을 우리는 이해하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파워는 사건 발생 가능성에 영향을 미쳐 현실을 조작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능력으로 어벤저스 울트론에서 어벤저스를 모두 혼란에 빠트리게 만들었죠. 가장 중요한 토니의 스토리에도 끝내 영향을 끼치고 말았다는 것도 소름입니다. 그 외에 사물을 스스로 불붙게 하거나 부패 혹은 녹슬게 할 수 있습니다. 스칼렛 위치는 헥스 볼트로 비행 물체를 튕겨 내거나 각종 에너지 발사체 혹은 에너지 필드를 무력화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스칼렛 위치는 매그니토의 딸입니다. 엑스맨의 판권을 지금 디즈니가 갖고 있기 때문에 리부트가 된다면 매그니토와 완다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스칼렛 위치와 계약할지도 궁금하네요.

 


 

 

 

오리지널 스토리 라인의 완다

 

  적절한 동작과 정신 집중을 통해 스칼렛 위치는 유한한 크기의 3차원 역장을 생성해 현실을 분열 시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만들어 낸 헥스 스피어를 원하는 목표에 던질 수도 있습니다. 완다는 마법과 주술을 연구하여 자신의 뮤턴트 능력에 적용시킵니다. 더욱 강해진 스칼렛 위치는 공포의 존재 도르마무를 물리칠 정도까지 이릅니다. 그러나 그녕의 힘이 강력해지면 강력해질 수록 더욱 큰 대가가 따랐습니다. 완다는 별안간 자신이 아이를 가졌다는 환상에 빠지는 등 정신이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거기에 비전까지 지구상의 모든 컴퓨터를 통제하려다 실패하고 미 정부에 의해 해체당하고 맙니다. 이후 비전은 재조립되어 되살아나지만, 그는 더 이상 감정을 지닌 안드로이드가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그렇게 이혼으로 끝을 맺습니다.

  완다는 계속 정신분열로 고통받다가 어벤저스 맨션을 공격했고 팀원 몇 명을 죽였습니다. 완다는 자신의 능력으로 현실을 왜곡하여 세상을 매그니토가 지배한 것으로 만듭니다. (하우스 오브 엠) 결국 영웅들이 완다를 저지하자 그녀는 세상에서 뮤턴트 유전자와 힘을 제거해 버립니다. (M-데이) 추후에 완다가 겪은 정신분열의 배후에 닥터 둠이 있었음이 밝혀집니다. 완다의 아이들을 되찾으려 할 때 닥터 둠이 너무도 많은 힘을 이끌어냈던 것입니다. 닥터 둠은 이후 완다의 현실 왜곡 능력을 훔치지만, 그 역시 이 힘을 제대로 다루지 못합니다. 

 어벤저스와 엑스맨이 피닉스 포스를 두고 싸웠을 때 완다는 비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벤저스에 합류합니다. 완다는 호프 서머스와 힘을 합쳐 피닉스 포스를 지우고 뮤턴트의 힘을 복구합니다.

 


 

컬러의 시작 (스토리 라인)

 

 

  극은 흑백에서 컬러로 흘러가면서 행복한 이웃, 자식들, 강아지까지 정말 행복한 요소로 가득 차게 됩니다. 완다와 비전은 위컨과 스피드를 낳게(?)되고 행복한 이웃인 애거사 하크니스를 만나게 됩니다. 6화까지는 시트콤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중간중간 완다의 세계관 몰입을 방해하는 암시가 계속 되죠.

 

 

   이분이 등장하게 되면서 사실 많은 혼돈이 오게 됩니다. 엑스맨에 나왔던 퀵실버(배우 에번 피터스)가 마블에 등장하게 되면서 세계관에 대한 혼란을 주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직접 보시면 알게 될 텐데요. 캐스팅 미스인건지 아니면 어떤 어거지 설정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배우 에번 피터스의 등장에 잠시동안 설레었습니다. 

 

 

 7화부터 9화까지는 혼돈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마블 스토리라인으로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사실 시트콤의 형식을 처음부터 몰입하다 보니 도대체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나 싶기도 하지만 다시 보면 스토리가 입체적으로 보이게 되더라고요. 우리 현실에도 완다의 마음을 이해해볼 수 있는 대목의 기술이 나왔죠. 바로 증강현실로 추억을 재현하여 재구성하는 것인데요. 한때 잃어버린 자기 가족을 증강현실에서라도 볼 수 있게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완다비전의 능력은 우리 현실세계에서도 일어날 수 있게 현대 기술은 발전했다고 보입니다. 그러한 감정과 대입해보면 완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9화에 나왔던 화이트 비전과의 대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이 있었습니다. 동일성 형이상학의 ‘ 테세우스의 배’ 라는 사고 실험에 대해 언급하는데요. 대화를 통해 비전이 비전을 코딩하는 것이죠.  전체와 일부가 전체와도 같은건지 일부가 바뀌었기에 전체는 온전하지 않는건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사람 신체로 치면 장기를 부여받은 사람은 온전히 그 인건지에 대한 물음도 생각됩니다. 게다가 이것으로 완다비전 시즌 2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마블은 어떻게든 이 인물이 다음 스토리에 나오게끔 하려고 뭔가 당위성을 주려고 장면을 찍는 것들이 있는데 최근 나온 이터널스도 그러한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스프라이트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어리고 키가 작습니다. 어른이 되면 체격이나 키가 달라질 텐데 이터널스의 설정은 7천년동안 모습이 그대로 유지가 되었던 설정입니다. 그럼 속편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저는 처음부터 궁금했었는데요. 그것때문에 스프라이트가 죽는 것이 아닐까 조바심이 있었습니다. 현실배우의 생물학적 한계의 이유때문에 죽인다는 것은 조금은 상상력을 제한하는 것 같기도 했었는데요. 마블은 아주 쉽게 마지막에 그 내용을 설명해주고 넘어갑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터널스를 시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일성 형이상학의 ‘ 테세우스의 배’ 라는 사고 실험

 

테세우스의 배는 박물관의 유물이다. 시간이 흘러, 나무 판자는 썩고 새로운 판자로 교체되었다. 원래의 판자가 남아있지 않을 때, 그것은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인가? 두번째로 제거된 판자들을 복원해서 재조립하고, 썩지 않게 한다면, 그것은 테세우스의 배인가?

 

화이트 비전의 답변 : 둘 다 진짜 배가 아니다. 둘 다 진짜 배야.

비전의 답변 : 어쩌면 ‘썩은 것’ 은 기억일지도 몰라. 항해로 닳고 찢어진 거지. 

 


 

 화이트 비전은 모순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비전은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심오한 질문이었고 저도 뭔가 골이 때려지면서도 아직도 그 질문에 대한 완전한 답변은 정리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무엇이 진짜인지에 대해 고민을 철학적 질문으로 캐릭터에 집중하게 만드는 마블의 대본력은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야구로 치면 1회에서 9회까지 변변찮은 타수를 치다가 동점타까지 만드는 상황에 이르렀죠.

 

 

 

 

 하지만 결국 아쉬웠던 것은 스칼렛 위치의 완전체 등장, 변변찮은 싸움 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끝나는 것은 안타까웠습니다. 그녀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마블에서 나온 빌런중 가장 무서우면서도 엑스맨을 통틀어서도 무서운 빌런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그녀의 정신세계는 정말 혼돈 자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입니다. 엑스맨에서 가장 무서운 빌런중 하나는 바로 피닉스 인데요. 최근에 리부트되서 나온 엑스맨에서도 을 숙주로 해서 나왔죠. 그러한 막강한 피닉스까지 제압해버리는 힘을 갖고 있는게 바로 스칼렛 위치입니다.

 

 그녀가 이성을 잃는 건 사랑하는 것을 잃은 것에 분노에 기초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영웅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동기를 갖고 있습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녀의 막대한 힘은 정신분열로 인해 결국 무너지게 되는 상황도 초래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음에 나올 닥터 스트레인지 2 편에서 기대를 해봐야할 것입니다. 멀티 유니버스의 개념이 어떻게 나타날지 조금은 의심되는 플롯이 있었지만 결국 엑스맨도 곧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동반되어 나올 것 같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완다비전의 평가한다면?

 

 이 드라마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드라마 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더불어 높은 점수를 얻은 드라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드라마가 사실 초반 감정이입에 시트콤이라는 형식을 가져다 넣은 것이 너무 지루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1부터 10까지 시트콤으로 간다면 시트콤의 개그형식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미국개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건데(노력하는 것도 웃기네요. 솔직히 안웃겼고 진지한 연극 같았습니다. 차라리 현장에서 그들의 연기를 보는 연극으로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결국 스토리라인으로 가기 위한 시트콤 이야기들은 또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현실 세계의 캐릭터들도 완다와의 연결점에 동기부여가 많이 약해보이긴 했습니다. 실드 조직과 다른 '스워드' 라는 조직도 등장하게 되는데요. '어벤저스'가 있다면 '디펜더스'도 있다는 것이 뇌리를 스치게 합니다. 

 

 한번은 봐도 두번은 보지 않을 것 같다는 그러한 드라마 입니다. 엘리자베스 올슨은 좋아해도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전개와 캐릭터들의 집중이 모두 완다에게로만 가있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의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완다를 위한 드라마였다. 라는 결론입니다.

 

그래도 스칼렛 위치의 포지션을 극대화 시켜주는 스토리 라인이 전개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나타날 빌런이라던지 캐릭터들이라던지 거기에 맞는 스토리라인들이 더욱 흥미진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것이 기대됩니다. 1화에서 6화까지는 긴장감이 없다가 7화부터 9화까지는 꼭두각시와 정신질환의 세계로 들어가 결국 그녀의 과거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스칼렛 위치의 힘을 개방하게 됐는데요. 앞으로 스크린에서 만날 엄청난 힘을 가진 스칼렛 위치의 활약을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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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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