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류사회,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이 영화 '상류사회' 나는 정말 몰랐네, A급 배우들을 가지고 그 좋은 촬영 장비들을 가지고

AV배우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 이것은 정말 큰 사건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B급이라고까지 언급하긴 그렇지만 성인영화라고 대놓고 찍은 영화들 중에선

AV배우가 나오는 한국영화들이 많습니다만 이런 메이저급 영화에서 AV배우가 처음 등장했다는 이야길 듣고서

어떻게 표현된건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습니다만

역시나 정극배우가 아닌지라 그런지, 뭔가 거짓말로 연기하는 티가 났다는 평가입니다.

감정선이 너무나 오바가 됐는데요. 이 AV배우는 정말 유명한 배우죠.



배우 이름은 하마 사키마오.

1993년생, 올해 한국나이로 치면 26살인 AV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저 상류사회를 표방하기 위해 억지로 등장했다는 느낌이 컸습니다.

여러가지를 표현하고자 디스플레이식으로 내용을 전개하다보니

A급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를 B+급으로 까지 질을 떨어트렸다는 평가입니다. 

(후한 평가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영화든 화재를 끌기 위해서는 이슈가 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는 것을

작품을 만드는 감독이 몰랐다고는 해서는 안되는 이건 감독의 책임이 컸다고 봅니다.

하지만 감독이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었던걸까요?

하마 사키마오의 배드신에서는 '나 연기하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 듯한 행동이 

극에 필요한 감정몰입에 크게 방해가 됐었죠.

해석하기 싫은 장면을 억지로 표현하고자 붙여놓은 장면이라고 해야할까요?

영화제목이 '상류사회'니까 말이죠.

인터넷에 오른 기사들도 보면 감독의 해석이 석연치 않습니다.

작품성에서 어떤 연개성이 있는건지 전혀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이슈만 던져놨던 것이죠. 

그것은 영화안에 다른 많은 고생한 사람들의 

노고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요소가 큽니다.




이 부분 까지도 말이죠.

왜 이런 서민문화를 대표하는 막걸리를 마시면서

메뉴를 쓰는 글씨가 젊은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썼다는 느낌이 강할까요.

저정도 글씨체를 쓸 정도에 사람을 데리고 있다면

이렇게 한잔에 천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장사를 했을까라는 의심이 드네요.

저렇게 파는 사람이 멍청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글씨를 쓸 정도의 사람에게 부탁할 정도라면

이 정도 글씨를 쓸 수 있을 정도에 젊은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저런 때가 묻은 메뉴판을 쓸 일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저런 메뉴판을 디스플레이하는 곳에 가서 직접 그분들한테 부탁해서 적어놓는 정성이 없었다는 것에 디테일에 신경써야하는 것을 하지도 않는 영화계의 잘못된 행동들이 연기자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생각은 전혀 안해봤던 걸까요?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 장면이 너무나도 중요한 장면이었기 때문이죠. 박해일이 연기한 장태준이 윤제문이 연기한 한용석에게 비유를 들면서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는 장면이었는데요. 장태준이 선택한 노선이 무엇인지 확실한 메시지를 던져줘야하는데 거기서 방해가 됐다면 그것도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디테일한 요소가 이 부분에서 너무나도 부실했다는 것이 안그래도 극 중간중간에 전개를 위해서 다 버리고 주제를 위해 달려가는 느낌에서 이게 주제라고 딱 말하는 것 같은 장면에서 너무나 디테일이 떨어지다보니 결국엔 모든게 흐트러지게 될 수 밖에 없었죠. 최근 영화 '안시성'을 보면서도 느꼈던 분장에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것에 이렇게 돈을 많이주고 만든 영화인데 진정 돈은 어디로 흘러가는건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가 안시성보다는 먼저 나왔지만 말이죠. 시선을 집중시키는 건 배우인데 그 배우가 가르키거나 지니고 있는 모든 것들에 집중해서 영화를 만들어야하는 것을 스텝들이 다시한번 각성을 해야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배우들은 크게 박해일과 수애의 연기를 중점으로 흘러가게 되는데요.

이진욱과 김규선이라는 배우그들의 파트너로 불륜의 대상이 됩니다.

이 영화를 다 보게 되면 알게되겠지만

이 두 배우는 들러리역할이 전부라는 것부터 이 영화는 

무엇인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분명 이진욱과 김규선이라는 배우는 주연들과 관계에 있어서

감정적으로 깊은 관계에 있으면서도

후반에 들어서는 주인공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존재가 됩니다.

중간에 분명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의 조폭의 행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행위들마저 뒤에는 아무런 극적 위기에서는 역할을 하지 않는

뭔가 뮤지컬의 극 전개같지 않나? 싶기도 한 영화를 보게 됩니다.

마지막에 영상이 화려해서 그랬나? 싶기도하고



극 초반에 장해준(박해일 역)은 TV토론회에 패널로 나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요.

교수만의 특이한 의견을 내놓습니다.

바로 건물주의 입장을 대변하는데요.

그러면서 상생하자는 말로 마무리를 합니다.



그런 의견을 내놓은 교수가 임대료 문제로

데모를 하는 곳에 찾아가 어떤 아는 할아버지에게 라이터를 빌려주면서

사건이 전개가 되는 것이죠.



커피를 타주려는 장해준 교수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몰래 라이터를 들고 길 한복판으로 간 할아버지는

분신을 시도 했는데요.

기름냄새가 나지않았을까 싶기도하고

그런 장면이 생략되서 조금은 아쉽네요.



이런 부분은 배우의 연기력이나 영화적 허용으로 생략이 가능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면 분명 영화 몰입에 효과적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것에 약한 것을 보면 영상에 대한 환상이 강한 감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혁 감독이 이번 상류사회라는 영화를 만들었는데요. 

전작을 보면 영화 오감도, 주홍글씨,

뭔가 영상미에 강한 자극적인 소재들로 만들었고

게다가 작품의 활동이 많이 없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다 보니 만들때마다 뭔가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저 자신의 생각들을 채우기 위한 영화라고 해야하나요?

돈이 있으면 다라는 느낌?

남의 돈 사기치면서 자기 맘대로 썼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평점은 지금 봤지만 좋은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정말 궁금해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요.



배우 김해곤씨가 맡은 민국당 안의원은 정말 메소드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몰입도는 정말 

이 영화가 상류사회의 제목이 들어맞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윤제문, 고애리의 앙상블 연기도 코믹해서

이 둘의 캐미가 뭔가 극에 조금 더 보탬이 될줄 알았죠.

왜 그런 요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많은 것들을 보여주려고 한 감독에게 투자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연 여기서 가장 아까웠던 배우는 바로 김강우였습니다.

얼마나 연기를 잘하던지

악역으로 너무 어울렸는데

중간에 나오는 참치눈알썰기 장면은

이 상류사회 영화의 제목을 이야기해주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역시나 이 장면 또한 코믹적 내용을 집어넣었는데요. '하이델베르크의 여인'이라는 작품 제목에서 '미나미를 만나다' 로 바뀌었죠. 감독이 영화를 이끌기 위해 이런 장면은 오히려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나 봅니다, 라고 하기엔 정말 무책임했다고 보입니다.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인데요. 코믹적 요소가 중간중간에 나올려고 하다가 끝나버리고 나올려고 하다가 끝나버리는 이런 재채기가 나올랑 말랑하는 장면들은 극 전개에 있어서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건지 관객들을 햇갈리게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모든 디테일한 요소들을 뒤로하고 박해일과 수애라는 두 배우의 연기가 그나마 이 영화를 집중하게 만들어줬지만 결국 마지막 엔딩에서조차 도대체 이 둘은 상류사회를 통해서 어떤 고통을 받고 어떤 것을 잃었는건지에 대한 상세한 묘사조차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무책임하게 장면 하나로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서 수애의 감정변화의 디테일도 나오지 않기때문에 관객들은 여러가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수연역을 맡은 수애가 일을 그만둔건 맞는 것 같은데 그만둔 것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진건지 극 중 주인공이 자신이 누군가인지에 대해 답을 내놓으면서 결정했다고 했을 때 그렇게 차분히 시작을 할 수 있는건지 이런 장면들은 모두 감독이 편집을 하면서 결정하는 건데요. 300억이란 돈을 기부하면서 경찰에 잡히는데 도대체가 이런 무슨 억지 엔딩이 있는건지... 조폭은 어떤 처벌을 받게된건지... 이런 것들이 생략되기엔 주인공들이 무적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최종적으로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향한 것은 바로 수애가 맡은 오수연이라는 역에게 가있었습니다.



  상류층으로 도약하기 위해 개처럼 살자는 수애의 말이 사람들의 심금을 아프게 했을 수 도 있었겠다 싶었겠지만 그런 면에 치부하여 결말을 이끌기 보다는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나 자신을 찾는다. 이런 결말을 내어버리는, 자아를 찾는다... 상류사회에 있는 사람들에게 느끼는 감정들 속에서 진정 상류사회가 아닌 자신을 찾는 박해일과 하루밤을 새면서 결말을 짓는 마무리는 극적인 긴장감이 너무나 떨어진다는 생각을 만들었습니다. 상류사회는 이미지로 모든 것을 치부하기에는 영화 중간에 나온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아까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배우들의 연기는 장식인가? 라는 일관성 없는 극적 전개에 감독의 재기의 기회는 더 이상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영화를 앞으로 만들 것이라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만들어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과 같이 4~5년에 한번씩 작품을 만든다면 이것은 관객들에 대한 모독인 것이죠. 돈을 가지고 있는 자의 횡포인 것입니다.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 빠른 시일내에 작품을 찍게 된다면 감독 자신이 이번 작품을 인정한다는 뜻이 되지만 4~5년 후에 또 나온다면 변혁이란 감독의 작품은 앞으로 리뷰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이 영화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핵심은 주연들의 연기속의 대사가 아니었습니다. 영상미 속에 나오는 흐름이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예술을 지향하는 그들의 모습을 차지하고자 오해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진자가 가진 것을 지키려고 한다는 대사도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극 초반에 윤제문이 했던 대사중에 '어딜가든 예전같지가 않아, 감동이 없어.' 가 있었는데요. 이 대사로 '상류사회' 는 모든 것을 말해줬습니다. 감동이 없다. 답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김해곤씨가 뱉은 대사중에서도 정치인들이 자기 표를 얻기위해 하는 행동의 캐릭터를 보여줬었는데요. '분신노인 바람 다빠졌어, 지금 뭔가가 필요하다고 지금' 상류층이 되더라도 노력은 계속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매번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들, 그런데 도대체 상류층이 되기 위해 그들의 어떤 면을 충족시키려고 그렇게 지금까지 노력한 것일까요? 그렇다면 상류층은 자신들이 상류층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는 것일까요?  처음에 나왔던 TV토론회에서 장해준 교수가 말한 신 위에 건물주와 상생하자는 의견이 그들도 국가에서 보호받는 평범한 국민이다라고 이야기한 것, 그것이 결국 감독이 말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아닐까요? 


  상류사회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들은 노력해서 운좋게 그곳에 도달한 사람이다. 중간에 실패한 사람은 분명 좋은 기회를 얻지 못했거나 상류사회에 대한 잘못된 편견때문에 이탈하게 되어서 결국엔 실패한 것이다라는 이야길 전하고 싶었던 것일 겁니다. 그런 이야기는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하더라도 어렵고 의미전달이 어려울테니, 마지막에 그렇게 수애의 모든 것을 놔버리는 장면으로 커버해버리면서 끝내버렸으니 말이죠.

  어떻게든 이 영화의 결말은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만 앞으로 변혁감독의 영화가 나온다면 왠만하면 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년 내로 새 작품이 없다면 그 후론 점점 이 상류사회는 변혁 감독의 유작이자 망작이 될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 영화는 상류사회가 아닌 상생사회라고 제목을 바꾸어 마무리를 지어야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Art (예술)입니다. 갑자기 왜 그렇게 말하냐구요? 윤제문이 말했죠.



'웃어?' 라고 말하고 싶네요.


왠만하면 혹평을 하지 않으려고해도

역시나 사람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최대한 양보하고 썼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가 주는 의미가 여러모로 있었다는 게

영화 중간중간 이렇게 하면서

정치인이 무섭다는 것하고

결국엔 검찰에 조사를 받고

연루가 되게 되는구나라는 점?



감사합니다.

:)


(이 영화가 제 포스팅 스타일까지 감염시키네요. 믿도 끝도 없이 감사합니다 하고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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