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수살인 - 사람은 죽었는데 신고자가 없다. / 사형이란 제도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이 영화를 보고나서 느꼈던 심정은 정말 세상엔 사형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죄 실화극, 김윤석, 주지훈 주연의 영화, 암수살인


  피해자들이 단순 실종이나 스스로 행적을 감추었다고 판단되어서 살해당했다는 사실도 알려지지 못한 살인사건 이것을 암수살인이라고 하는데요. 2007년 11월 26일 밤 부산 중구 부평동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당시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박모 씨(38세)가 길을 가던 중 이모 씨와 부딪혔는데 이모 씨가 소지중이던 칼을 꺼내들어 박모 씨를 난자해 살인 후 인근 건물 지하에서 시체를 소각한 사건. 당시에는 완전범죄가 될 뻔 했으나 2011년 술집 여종업원을 살해해 검거된 이모 씨가 "내가 2004년, 2007년에도 사람을 죽였다."는 고백을 하면서 경찰을 당혹케 했고 결국 재조사를 하게 되었는데 경찰에게는 자신이 했다고 자백한 이모 씨는 재판장에서는 진술을 번복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수사에 혼선을 주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법원에서는 2016년 동거녀 살인 혐의만 인정하고 이모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범인인 이모 씨는 2018년 7월 교도소에서 자살하며 생을 마감했습니다. 



  “살해 수법이 잔혹했을 것으로 보이고, 유족들이 7년 넘게 막막한 시간을 보냈으며, 자백과 번복으로 수사기관을 농락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016년 1월 부산지법 형사5부(권영문 부장판사)는 이같이 판시한 뒤 피고인 A 씨에게 무기징역과 위치추적장치 부착 30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가 질타한 ‘자백과 번복으로 수사기관을 농락했다’는 배경은 그가 한 형사에게 언급한 이른바 ‘살인 리스트’ 때문이입니다. 이 리스트는 이 씨가 감옥에서 형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근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 또는 허구에 불과했습니다. 국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을 말하는 ‘암수살인’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중 1개의 사건은 그 실체가 밝혀져 이 씨는 처음 교도소에 수감될 때 살해 혐의로 15년 형을 받았다가 이후 무기징역을 선고 받게 됩니다.


◆ “10명의 사람을 더 죽였다…나를 만나러 오라”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시 이 씨(51)는 김정수 형사(당시 부산시경 마약수사대)의 형사의 정보원에게 “사람을 묻었다”는 말을 하고 다녔고 이 정보원은 이 씨와 김 형사와의 식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씨는 이 자리에서 “물건을 몇 개 옮겼는데, 그게 사람 같다”고 말했다. 김 형사에 따르면 ‘물건이 몇 개’라는 것은 시신을 토막을 냈다는 뜻이고 ‘옮겼다’는 건 시신 유기 의미인 암매장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씨와 김 형사는 이후 6차례를 더 만났지만, 이 씨는 “더 이상 묻지 말라”, “말한 게 전부다”라는 식으로 김 형사 답을 피했습니다. 



  이후 이 씨는 “2003년 대구에서 사라진 신 아무개 씨(여·당시 34)를 찾아보라”는 말을 남기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러다 이 씨는 2010년 9월10일, 주점 여종업원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토막 내 유기한 혐의로 부산 서부경찰서에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9월3일 오전 5시30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주유소 인근 국도변 차 안에서 주점 종업원 아무개 씨를 살해한 뒤 경남 함양군 아리랑 고개의 습지 풀숲에 사체를 매장했습니다. 



  이후 이 씨는 수감된지 3개월이 지난 11월 교도소에서 김 형사에게 편지로 “10명의 사람을 더 죽였다”면서 “7건은 나를 배신하고 망하게 한 사람들, 3건은 술을 마시고 홧김에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만나러 오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교도소 접견실에서 이 씨를 만난 김 형사는 “편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자술서를 써라. 있는 그대로 다 써보라”고 말했는데, 이 씨는 곧바로 자술서를 써 내려갔습니다. 김 형사에 따르면 이 씨는 자술서 두 장을 모두 채우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자술서는 이른바 ‘살인 리스트’ 였습니다.




  전문가는 그의 이런 행동에 대해 일종의 ‘인정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런 이 씨 행동에 대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그는 스스로를 강하다. 대단하다고 포장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한데, 교도소에는 방법이 없었다”면서 “김 형사만큼 그의 삶의 존재를 확인시켜준 사람이 없다. 따라서 이 씨는 이 게임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김 형사가 이 게임에서 떠난다는 것은 결국은, 나는 굉장히 보잘것없는 사람이 되고 의미가 없는 사람이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영화가 실화라는 이야기를 했어도 각본했던 내용들이 주를 이루겠지라는 생각은 했지만 왠지 이 영화의 내용들이 대부분 사실성을 깊게 다루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현을 사실적으로 했다는 것에 몇명만 죽였을 것이고 그 몇명을 이렇게 많이 부풀렸겠지 했지만 이 사건이 대부분 사실이라는 것을 봤을때 세상에 이런 영화같은 일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이 영화가 나올때 반대가 있진 않았을까 해도 개인의 힘이 역부족이었을 듯 싶을 정도로 결국엔 영화로 만들어졌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다시 가지게 됐을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왠지 10년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 20년 전에 있었던 일 처럼 느껴지는 건지 사회적 분위기가 경찰들이 실적을 위해 뛰는 현장의 분위기를 표현했는데요, 10년 전에도 그랬다고 한다면 정말 놀라운 장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니면 아직도 그러는 건지 말이죠. 

  2008년이 그렇게 먼 과거가 아니라는 생각에 이 사건이 20년 전에 있었던 일을 그냥 2008년에 있었다고 허구적 픽션을 가미한 건 줄로만 알았습니다.



현장 검증을 하는 모습까지 너무나 당당한 것은 왠지 충격적이었는데요.

이 영화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분간이 안되는 설정이었습니다.



살인자, 강태오는 어릴적 회상의 장면에서 그가 처음 사람을 죽이는 내용이 나오는데

바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 장면을 함축해서 보여줬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누나는 그 일을 묵시했고 처음으로 강태오가 암수살인을 저지르게 된 것이었죠.



당시 누나가 신고했다면 그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을 죽이게 되었을까요?

라는 질문에서 이 영화는 막을 올려야만 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재판장에서 그의 행동은 무언가 특출나게 천재적이라기 보다는

나는 왕이다. 나의 심기를 건드리지 마라라의 심정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가만히 있다기보다는 심통스럽다는 성격이 그의 행동가지를 잘 말해주었습니다. 



어떻게든 강태오를 잡아서 넣으려는 형사 김형민

그가 하는 대사중에 그를 법의 심판으로 사회에 나올 수 없게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를 

같은 인간이지만 그래야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줬습니다.



일이 잘못되어 자신의 애인에게 행패를 부리는 강태오



애인은 아이가 있는 이혼모였고 그녀는 결국 



강태오와 여행을 가다가 토막이 나고 맙니다.



택시에다가 토한 여자가 10만원짜리 수표를

강태오에게 뿌리고 택시에서 내리게 되는데



열이 받은 강태오는 결국 살인을 저지릅니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밥을 먹는 강태오의 모습

정말 소름끼치는 살인자의 태연한 모습입니다.



그 밖에도 밤길에 자신과 부딪친 남자를 죽여

방화를 저지른 사건



수많은 단서들을 그렇게 그와 머리씨름 하면서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그렇게 그의 이야기를 들어가주면서

다양한 단서들과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죠.

결국엔 결정적인 단서를 찾게되죠.



강태오의 여자친구였던 그녀의 사체에서 피임기구가 발견이 되었던 겁니다.



그의 얼굴에서도 들어나듯이 결국엔 김형민 형사가 해내고 맙니다.

그를 무기징역으로 만든 것은 성공했으나 



아직 그가 말한 찾지 못한 시체들을

계속 찾고 있는 김형민 형사,


  일단 그 둘의 연기는 정말 적절하게 잘 영화에 녹아들어갔다고 생각이 됩니다. 실화라는 영화에 포커스를 맞추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사실적인 연기를 중점으로 했기때문에 연기에 힘이 아주 쫙 빠진 김윤석의 부드러운 연기에 극에 몰입할 수 있었고,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배우는 바로 주지훈이었죠. 살인자를 연기를 해야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그의 캐릭터를 극중에 잘 소화시킬 수 있을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을거라고 보여집니다. 다혈질인데 어떻게 다혈질인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할지, 게다가 그의 표정연기는 정말 악역에 잘 어울려 보였고 반항적이기까지 해서 영화를 감상하는데 영화적인 적절한 요소로 다가와 줬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실화라는 점을 바탕으로 본다면 가장 연기를 잘했던 건 김윤석이라고 생각이 되더라구요. 주지훈은 뭔가 영화적 요소를 살리기 위해 오버하는 연기를 주축으로 영화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는데 말이죠. 하지만 역시나 주지훈은 그만의 카리스마를 잘 살려 보는 이로 하여금 악역이 정말 악역답게 캐릭터를 잘 살린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봐야할 것입니다.


  암수살인은 시대의 살인마라고 하기엔 조금은 그렇고 세상에 별종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살인자는 무기징역을 살다 결국은 자살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왜 자살을 선택했을까요? 자신의 유토피아대로 살았지만 이때까지 증거가 없어서 잡히질 않았으니 아무런 탈이 없었는데 그 세상을 살지 못하게 되어서? 그래서 그 세상이 무기징역이라는 상황에서 더이상 모든 사람이 자신보다 더 아래에 있는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자신보다 더욱 큰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것을 못하게 되니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할 수 없는 그러한 길에 봉착하여 결국엔 스스로의 막다른 길에 다다릅니다. 그런 막다른길에 가장 합리화를 하는 행동이 자신의 죽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결국엔 인생에서 자신의 목숨이 가장 하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그렇게 남을 죽이기가 쉽다는 것을 알고 있어 보입니다. 정신감정이 안된다고 했던 그가 자살로써 정신감정의 끝을 해석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합니다. 


  이 영화는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저 사람이라면 내 목숨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사람이 무서워 질 정도의 영화입니다. 그래서 사람도 사람나름이라는 생각에 봉착하게 됩니다. 조금은 사람이 무서워지지만 내가 그런 일을 당할 확률은 없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지 않으면 앞으로 내가 살아야할 삶이 더 힘들어질 것 같네요. 다혈질인 사람을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다혈질인 사람이 안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잘 다잡으시길 바랍니다.


  작품성보다는 시사성이 너무나 컸던 영화, 암수살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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