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이철희 그가 돌아오다. 그리고 김경수 도지사의 구속 기각


  썰전이 드디어 4주만에 다시 방송을 재개했는데요. 고 노회찬의원의 빈자리를 채워준 사람은 썰전 원년맴버 이철희 의원이었습니다. 그의 표정에서 들어난 느낌은 이 자리는 오래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주었습니다. 구원투수의 느낌을 가득 풍겨준 그의 출연에 반갑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불의의 사고로 인한 등판이기에 무거운 짐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반갑게 나타나서 예전처럼 열심히 진지한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썰전은 다시 안정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철희 의원의 활약은 익히 언론에서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기무사 관련에 대한 의혹도 이철희 의원을 통한 자료의 브리핑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었는데 하마터면 어떤 압력으로 인해 어둠으로 묻힐 수 있을 만한 사건도 그의 청렴한 태도로 무서운 것 없이 타당한 이야기로 세상에 고쳐야할 일들을 수면 위로 올려서 세상을 정화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는 그의 모습에 대단하다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썰전에서 딱 한번 그의 제주도 부동산 발언에 대해서는 조금은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땅을 모두 중국인이 사들이고 있을때 지금의 중국인들의 제주도 부동산 점유율에 대한 안좋은 결과를 낳았었기에 그때 그의 당당한 모습을 봤을때 조금은 그의 언행에 불안한 감정을 가지게 된 부분이 있기도 했습니다. 경상도 특유한 진취적 언변태도가 주는 느낌에 있어서 진보라고 하긴 하는데 뭔가 보수적이면서도 보수의 핵심을 파고들어 진보를 옹호하는 태도가 중심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의 언변술은 보수진영에 큰 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특유의 삶의 태도가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가장 사람의 태도를 진보시키는 어투는 경상도의 억양에서 진행된다고 보면서도 보수진영에서 경상도 억양에서는 너무나 꽉 막힌 태도를 보여주기에 양극성을 보여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소통이라기 보다는 이미 왕국이 하나 건설이 되어있다는 모습이 강하고 문화적 상대주의를 인정하지 않는 자세가 강한 느낌입니다. 통합이라기 보다 폐쇄성이 짙은 나쁘게 말하면 자폐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과 대화하면 한마디로 답답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철희 의원은 이런 면을 잘 파악하고 상대의 논리를 어그러뜨리면서 기회를 보고 잘 첨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박형준 교수와 이철희 의원의 의견 충돌의 모습을 보았을 때

저는 한가지 느꼈던 것은

박형준 교수가 이미 밀리고 시작한 이야기를 보고 있는 듯 했습니다.

자꾸 박형준 소장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반복했고

이철희 의원은 원론이 아닌 통론을 이야기했기에

방어적 자세를 강하게 보여준 박형준 교수의 태도에

역시 이철희 의원의 레벨이 보통이 아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실 박형준 교수는 너무 안전지상주의이기때문에

그것이 나쁘다기보다는 샌드백 처럼 상대방의 주장에

맞을 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경수 도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 되었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고 결론은 특검은 무엇을 하는 존재인가라는 물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특검은 법원의 기각사유를 분석해서 보강수사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특검인데, 기각이 될 사유도 판단하지 않고 수사를 했다? 만약 특검이 구속을 하지 못했다면 강하게 반박할 특검만의 근거거리가 있어야하는데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이게 당연한 결과로 떨어지게 되면 누가 좋은 건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특검이 일을 못하는데 구박을 하겠습니까? 구박을 하지 않으니까 혈세가 낭비되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썰전에서는 여당이 정치적으로 압박했다고 박형준 의원이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이철희 의원이 말한 것처럼 수사의 방향을 잘 못 잡았다는 의견이 더 정확하다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드루킹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데 있어서 그의 진술의 신빙성도 떨어지는 데  게다가 특검 수사 기간은 이달 25일로 끝납니다. 김경수의원의 정치적 무리수에 대한 유감을 표현한 부분까지 이야기했습니다. 특검은 검찰이 아닌 별도의 정치기관이다라는 것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김경수 그를 옹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사람 하나를 잡아서 흔들어 대는게 나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정치인이면서 그의 사생활이 평소에 잘못된 사람이라고 판단되지도 않는 사람을 두고 이렇게 건들어서 파생되는 내용은 이재명과 다르게 나왔지만 결국 젊은 진국정치인을 얻었다고 해야할까요? 불행스럽게도 이재명은 이미지에 많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언행자체가 평소에 겸손치 못하고 트라우마에 힘든 삶을 살았기에 국민은 그것을 이해해줄 정도로 너그럽지 않습니다. 실력이 뛰어난 정치인, 그리고 진국인 젊은 정치인, 이 둘중에 결국 선택하라고 한다면 진국을 선택하겠죠. 


  이번 김경수 지사의 테러도 이젠 안전불감증에 대한 생각을 다시해야할 때가 온것 같기도 합니다. 그의 날카로운 인상은 뭔가 사람들에게 도전적이다는 인상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그의 풍채에서 느껴지는 어느정도의 얍삽함과 약하다고 느껴지는 기운은 누군가에게 해코지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이건 뭐 결과론이긴 하지만 사람의 인상에 따라 당하게 되는 사고의 기운도 달라지긴 합니다. 


  야당은 당연히 특검을 연장해야한다고 하면서 부당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억지를 부리면서 혈세 낭비할거면 국민들은 야당이랑 특검이랑 로비했냐고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고 싶네요. 차라리 이런점을 내세워서 특검을 겨냥하던 야당을 겨냥하던 혈세 그만 쓰고 너네가 돈 들여서 조사하라고 까지 저격좀 해줄 사람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건 차라리 김경수가 나서서 이야기해야하지 않을까요? 무고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으면서도 한번 특검이면 족하지 연장까지 당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특검이 연장되는 것을 두고만 본다면 김경수의 자질이 의심이 될테니까요. 그것보단 김경수 지사의 당인 민주당에서도 철저하게 특검이 연장되는 것을 막거나 하려면 혈세를 쓰지 말고 개인적으로 사비를 털어서 진행하라고 말이죠. 


  일단 김경수 도지사의 구속 기각사유의 대부분이 이철희 의원의 말과 일치했습니다. 앞으로 썰전 보기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습니다. 국가가 돌아가는 것을 보려면 이철희 의원의 이야길 잘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고 노회찬의원의 썰전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는 대화법을 많이 했지만 그와 다르게 이철희 의원은 상대방에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할 수 있도록 뭔가 받아들이면서 반박하는 자세가 강했습니다. 고 노회찬의원은 종적 개념의 이야길 했기에 뭔가 외로웠고 이철희 의원은 다음 문제를 해결하는 비전을 위주로 문제 방식을 접근을 많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박형준 교수가 앞으로 교체될 확률이 조금은 높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철희 의원과 예전에 강형석 변호사의 추억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테니 말이죠. 조금 쌘 논객이 있어야하는데 이철희 의원이 그런면에 있어서는 정말 불을 잘 피우는 논객이기 때문이죠. 


  항상 그렇게 생각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누굴 위해 정의를 불사를 이유는 없다. 그런데 내가 너라면 그렇게 하냐? 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해야 상대방도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테니 이게 사람 사는 세상사, 썰전의 묘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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