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보금자리로 가요 - 반려동물가능

깨닫는 생활의 기술|2018. 7. 19. 18:32



  현재 저는 부천에서 살고 있는데요. 이번에 다시 서울로 이사를 갑니다. 무엇보다 서울은 제게 많은 영감을 주는 도시입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마포구에 있는 한달에 월세만 40만원이나 되는 고시텔에 살았는데요. 화장실만 붙박이고 세탁실은 따로 공용으로 쓰는 곳이었고 라면과 밥은 무제한이란 조건에 저녁마다 항상 끼니를 이걸로 떼우며 어떻게든 월세와 식비를 교차시켜 아껴보려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이후 한달에 28만원만 내면 되는 고시원으로 옮겼다가 월급을 모아서 일년만에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35만원, 관리비 6만원에 살다가 1,500에 월세 30만원, 2,000만원에 월세 25만원까지 했다가 3,000을 모으면서 인천에 집을 샀었죠.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생겨서 결국은 서울까지 다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까지 왔는데요.

  이사를 몇번 다니다보니까 겨우 알게되었던 것은 보증금과 월세를 받는 것은 그렇게 큰 계약이 아니어서 보통사람들도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거지만 집을 산다거나 전세를 산다는 것은 그 전에 충분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해야 하는 거더라구요. 인천에 집을 사기 전에 신중한 고려를 하지 못했던 점으로 인해 정말 제 인생에 가장 큰 시련이 오게 될지는 몰랐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서 조금씩 해결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계약한 집이 보증금에 월세이긴 하지만 급하게 계약한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도 그럴 수 밖에 없었지요. 이번에 부천에 이사를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게 새끼때부터 키웠던 강아지를 동생에게 맏겼던 거였는데요. 이번에 이사갈때는 꼭 데리고 가서 키우겠다고 다짐했었죠.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자기 집이 아닌 월세나 전세로 이사갈때 문제가 많으실 겁니다. 이번 포스팅을 보고 많은 정보 얻어가면 좋겠네요.

  많은 분들이 집 구하러 다방이라던지 직방 어플을 이용해 조건을 검색하고 마음에 드는 매물을 보고 가려고 합니다. 다방 앱은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곳인지도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그 조건을 통해 매물을 알아보려고 해도 막상 전화해보면 반려견은 안된다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허위매물은 신고하라는 그런 대단한 문구를 집어놓고서 신고 안당하면 그만이라는 심보로 영업을 많이 하더라구요. 전화 해보면 그 매물이 어제 팔렸다는 이야기, 남자는 안된다는 이야기, 없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안됩니다. 그런 핑계로 헛발을 치게 만들고 그러다가 다른 비슷한 매물이 없는건지 물어보는 것은 자연한 수순이 되고맙니다. 실상 대화를 하다보면 부동산 중계인은 영업의 원칙상 여유로움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적극적인 자세 없이 올거면 연락 미리하라는 이야기를 쉽게 하지요. 급한 사람이 우물 판다는 건 알지만 그 우물이 여기저기 널려있다는 것도 알면 이런 일은 우습게 넘길겁니다. 그렇지만 사회초년생분들은 처음에 월세 계약할때 시세를 모르고 급하게 구하려다보니 내 앞에 우물이 전부인 것 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러니 항상 부동산 계약은 혼자가 아닌 지인과 같이 알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이차저차해서 수소문을 해보다보니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한 분과 통화하게 됐습니다. 다른 부동산들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면서 밝고 긍정적인 목소리였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명함은 없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시진 않은 것 같더군요. 예전에 저도 잠깐 오피스텔 분양 관련해서 일을 해봤기 때문에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었죠. 필요한건 정보인데 인터넷에 있는 정보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허위매물 관련해서는 업데이트가 언제 된 정보인지 실제로 기입하게 해서 오차율을 줄여야한다는 가장 단순한 진리를 알고 있지만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겠죠. 부천쪽에서 매물을 알아볼때는 허위매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서울에 부동산 업자들이 하는 말은 다방이나 직방은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는게 맞고 공실닷컴을 주로 이용하더군요.

  제가 거래했던 곳은 신대방삼거리역 쪽이었습니다. 원래 신길역 부근 쪽에 가고 싶었는데 그곳 부근에는 저렴한 매물은 있어도 반려동물이 가능한 곳은 찾기 어렵더군요. ‘다방’에 가능이라고 써져있어도 반려견 되는 곳은 없다고 보면 되는 거더라구요. 고양이는 조용해서 가능한데 왠만하면 개는 시끄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같이 사는 공간에선 불가한 조건들이 많죠. 게다가 개의 습성상 혼자 있을때 사고도 많이 치기때문에(방에 흠집내는 문제, 짖는 문제 등) 집주인들이 반대를 많이 한답니다. 그래도 저는 솔직하게 대놓고 말해서 고맙더라구요. 게다가 매물은 직접 눈으로 봐야 알 수 있는데 좁은데서 살아봐서 그런지 검색만 해봐도 그 집의 사이즈를 가늠 할 수 있을 정도라서 많은 곳을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제가 원하는 매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후기를 올렸는데 저도 저 후기를 쓰게 될 줄이야. 일단 처음에는 방을 여러개 사이트에서 확인했는데 너무 좁고 월세도 높더라구요. 이런 방을 보고 절대 바로 좋다고 하면 안되죠. 어떻게든 찾으면 좋은 방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여러가지를 재보고 양보해서 연락해보고 안된다고 하고 해도 결국 이 OK부동산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공유해가면서 제게 가장 중요한 반려견이 가능한 방들을 알려주었습니다. 정말 찾기 힘들더군요. 고양이는 괜찮다고 하는데는 간혹 있는데 개는 안되는 곳이 너무 많다보니, 게다가 집주인의 위상은 얼마나 대단하던지 그나마 부동산 중계자들이 이야기하니까 다행이지 실제로 집주인과 거래를 하게 되면 이것저것 제한되는게 많아질 수 있기때문에 항상 부동산 공인중개사 중개인을 통해서 집주인에게 원하는 것을 전달하는게 나은 방법 같더군요. 하루종일 돌아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제가 원하는 개를 키울 수 있는 집을 발견했습니다.

  집마다 연락해가면서 조건이나 위치를 봤지만 서울에서 그렇게 저렴하면거 평수도 괜찮은 조건까지 찾긴 하늘에 별따기였습니다. 조건이 좋다고 실상 방문해보면 살기엔 낙후된 조건이 많았지요. 살 집 알아볼 땐 하루종일 알아볼 생각으로 가야하는 것도 좋은데 실상 집을 보여주는 중개인들이 얼마나 보여줄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마음에 드는 집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더라구요. 집에서 나오면 역까지는 좀 걸어가야지만 그래도 개를 키울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게다가 집까지 큰 것을 생각하면 역까지의 거리쯤은 양보가 가능하더라구요. 옵션이 없어도 그게 없는게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관리비가 없기 때문에 오래 살거라면 그 관리비 낼돈으로 옵션을 살 수 있지요. 나중에 중고로 파는것 까지 생각하면 옵션이 없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청소만 잘해두고 깨끗하게 인테리어만 들어간다면 정말 훌륭한 집이 될 듯합니다.


반려견 하늘이 - 16년 8월 2일생입니다



  신대방삼거리에 OK공인중개사무소(OK부동산) 라고 시장쪽에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찾아주고 계약서는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모습에 이 일을 한지 오래 된 것 같진 않아서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긴 했는데 십만원을 더 얹고 가긴 했어도 급하게 찾느라 일주일 더 있다가 계약해도 되지만 무엇보다 개를 생각해서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하고 결국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성적으론 이해가 안된다고 하지만 제가 키우는 이 녀석 덕분에 살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게 힘을 준 녀석이라서 이 정도 돈 쓰는 건 대수가 아닐 거에요. 아무리 미개한 생명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일 수 있습니다. 항상 눈 앞에 부가 목전에 있더라도 사랑에 대해서는 잊지 말고 선택을 하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렇다고 반려견을 담보로 너무나 요구하는 행동은 결국 계속 끌려갈 수 있는 것이니 그럴 경우 그 계약은 없는 것으로 해야겠죠. 다행히 집주인도 개를 키운다고해서 더욱 안심이 됐습니다.

  다음달에 이사를 가는데 한달동안 계약이 안되는 공실로 남기기에 월세를 빨리 입금 하는 것 뿐이라 그 일수가 7일치 정도 됩니다. 나머지 기한은 집주인이 기다려준다는 것입니다. 예약계약은 7월 14일, 입주 본계약일은 8월 3일, 보증금 입금계약일은 8월 10일로 합의를 봤습니다. 지금 있는 집이 8월 9일에 계약이 끝나는데 10일에 연차를 써서 이사를 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 때 보증금을 빼달라고 미리 지금 집주인에게 말을 해놨었거든요. 그렇게 고생한 중개인도 이건으로 인해 좀 서먹한것 같긴 하더라구요. 계약할 수 있도록 매물을 보여주는데 열심히 했는데 집주인이 입주일을 당겨달라고 요구하니까 그 마음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시간과 때에 맞게 돈을 써야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저는 추가 지출에 대해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누군갈 위해 그것이 개라고 하더라도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분명 아까운 돈이 아니니까요. 이사가는 곳에 얼마 멀지 않아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근처에 공원들이나 산도 많습니다. 새롭게 많은 작품을 창작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걸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될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렸고 원했고 가다보니 얻게되네요. 남들이 보기엔 좋은 집은 아닐지라도 분명 앞으로 운명으로 부터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 질 곳이니까요.

  아직 해결해야할 일도 남았지만 결국은 헤쳐나가서 해낼 거라고 믿습니다. 이번 계약에 대해 생각지 못한 좋은 결과를 얻었고 앞으로 나아가게 됐습니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256-1 다온아파트 1층, OK 공인중개사무소 



  요즘 유튜브를 병행하려다보니 정신이 없네요. 게다가 새로운 노트북이 도착해서 길들이느라 하루가 날아가서 더욱더 컨텐츠 압박이 느껴지는데요. 오늘 바로 또 작업들어가야죠. 역시 새로운 노트북은 다르긴 다르더라구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장비들로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겠다는 비전만으로 가슴뛰는 기분이 드는데 삶이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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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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