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 담배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아저씨가 신호등을 무단횡단하면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담배를 달라고 하더군요.

일단 저는 비흡연자였는데 말이죠.

어떤 사람이 담배를 달라고 하면 저는 담배를 안핀다고 합니다.

신호등을 무단으로 건너면서 저에게 다가와 담배를 갑자기 달라고하는

모르는 사람의 모습에 뭔가 당황하지 않으면 안될 분위기 였고

그러나 저러나 뭔가 꿍한 모양으로 그 상황을 지나친 저로써는

아무일 아닌듯이 하루를 보내려했지요.

그러나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하게되고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거리 신호등에서 

이상한 아저씨를 보게됩니다.

그 아저씨는 다짜고짜 소리를 지릅니다.


"담배값을 내려달라!"


아... 아침부터 이상한 아저씨에게 시달려서 그 분위기로

실수한 저로써는 그 광경이 기분이 좋을 수는 없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차라리 담배를 사주고 지나갈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주면서 다른것으로 해꼬지를 할수도 있으니

우선 지금은 안사주는게 잘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일진이 하루종일 좋은 기분은 아니었기에 

이 담배라는 것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오늘 날씨도 낮부터 너무나 뜨거워서

실내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들은

정말로 힘들었겠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날일 수록 야외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정말 힘듭니다.

그러한 심정에 저는 사무실 근무를 하는 것에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감사하고 감사해야하는데

멍청하게 일하다보면 이런 날이 생기는 군요.


그래도 담배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누구에게도 

공감이 될 이야기일 것입니다.

담배에 대한 사연 누구라도 항상 무궁무진한데요.

개인적으로 담배는 피는 사람이 내가 아닐지라도

나 자체의 담배 대체재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담배자체가 문제가 아닌 기호식품에 인식차이이기도 합니다.


아침에 그 사람이 나에게 공손히 다가와 이야기했다면

지금의 기분은 달랐을까요?


생각해보니 담배연기를 맡아본지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순간 누군가는 외칩니다.

담배를 피는 세금을 내려달라고

전에 자유한국당에서 담배값을 인하한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었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었나봅니다.


실제 세금을 걷는데 도대체 그렇게 많은 세금이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건지 알 방도가 없기에

담배에 대한 세금은 개인적으로 봤을땐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세금비중이 담배값의 반 이상이기 때문이죠.

국민의 건강을 걱정한다는 이유라고 해봤자

기호식품을 상대로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은

그렇게 큰 좋은 방향같지는 않아보입니다.

제가 피우지 않아서 그렇게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만

세수의 목적이 있다면 그 세금이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지는 알아야한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담배를 피운사람의 돈이기에

담배를 피운 사람들을 위해써져야하는데

이상한 예산이 쓰인다면

이건 그들이 울부짖어야 한다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더군요.

실제로 그 세금이 그들을 위해 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오늘처럼 아침에 한번 퇴근할때 또 한번

담배에 대한 이야기가 제 귀에 흘러들어왔을 땐

이런 피해를 담배를 피지않는 개인까지 받게 된다는 것은

결국은 세금에 대한 쓰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들의 고통은 그들을 위해 쓰여야하는데

아무런 관련없는 비흡연자들이 그러한 모습을 봐야한다는 것은

국가가 깡패짓을 하는구나 하는 심정입니다.

잘못된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들을 위해서도 나은일 같습니다.

제 일이 아니더라도

남이 숨을 못쉬면 내가 피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숨은 쉬게 해주는게 도리라고 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실때도 말이죠.

담배를 사다드렸습니다.

건강상 피시면 안되는데요.

사드렸습니다.

이유는 의사의 진찰이 절대적이지 않기때문이죠.

삶의 끝에서 외치는 목소리는 

그 사람이 어떻게 될지 이론상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할수 있는 일이 없을땐 들어줘야하는게 맞습니다.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주는데

죽을것 같은 사람 이야기는 들어봐야죠.


오늘 아버지가 더 생각나는 날이군요.

담배...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신가요.

할 이야기가 너무나 많은 담배이야기

여기까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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