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화재로 인한 서대문구의 일요일 풍경, 포방터, 신촌까지 암울해졌다, 그런데 촛불하나가 있네?


  오늘은 제가 지인과 함께 포방터에 골목식당으로 유명한 돈카 2014를 방문하려고 외출을 했는데요. 아쉽게도 먼저 도착한 지인이 말하길 이미 새벽에 예약한 손님만 받는다고 하면서줄을 서지 말라고 싸늘하게 말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너무나 기분이 나뻤다고 했는데 제가 가자고 했었는데 지인분한테 미안하더라구요. 그 여 사장님이 하는 말투를 방송에서 봤기때문에 많은 분들이 조금은 서운했을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포방터시장을 들어가는 길목에 많은 차들이 주차가 되어있는 모습을 봤는데요. 사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돈카 2014' 에 대한 맛집 선언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명소가 된건 사실이지만 그 분들은 무언가 대단히 착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서운하지 않을수가 없다고 보입니다. 최근 방송에서 백종원이 이야기를 한 부분을 수용했을 지 알고 줄을 선다고 하더라도 먹을 수 있었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분명 방송에서 인기 메뉴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맛봐야 한다는 백종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메뉴를 줄였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녹화방송을 이번에 했으니 그럼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기때문에 반영이 됐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새벽부터 예약한 손님만 받고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기다리지도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포탈에서도 검색이 되는 '카 2014' 는 그런 정보를 미리 공지를 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가기전에 인스타그램을 구경해봤는데 오후 12시에 시작할때 쯤 갔는데 예약된 손님만 받는다는 이야길 듣고 이거 뭔가 잘못된거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영업을 시작하는 시간에 줄을 서는 사람들이 돌아가야하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이 되는데 말이죠. 새벽부터 줄을 섰던 사람이 예약을 다 했다고 하는데 아까 인스타그램을 보니까 20분 전에 사진을 올린분이 자기 자신 앞까지만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고 하니 인기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사람이 적게 만들어야 하는 것도 그 가게가 방송을 탄 입장으로는 해야할 일이라고 보이긴 합니다. 그래서 결국 지인의 기분을 달래주고 포방터 시장을 벗어나 가까운 신촌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저녁이었죠. 서대문구 충정로3가 KT 건물지하 통신구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생했는데요. 통신장애가 서울의 네개 지역구로 번졌던걸로 대한민국 역사상 통신사건 중에 가장 놀라운 사건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테러다, 사건이다 뭐다, 이런거에 전혀 큰 개연성이 없는 뒷통수를 치는 갑툭튀 사건이었기때문에 사건의 진실은 정확히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연쇄적인 정보가 통보가 된 부분이 없기때문에 이건 단번에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사태라고 판단했습니다. 단순하게 KT의 화재에 대한 내용과 장애에 대한 내용만 집중보도가 되었고 이는 단순한 화재사고다라는 것 이외에는 알수 있는 사실이 없기때문에 기사를 보니 역시나 이건 KT의 관리행태의 문제가 들어났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래는 KT 화재 관련 기사의 내용입니다.


  2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4일) 오전 11시12분께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 1차 감식 결과 지하 1층 통신구 약 79m 가량이 소실됐다. 통신구는 통신 케이블을 집중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4m 이상 깊이 지하에 설치된 구조물인데, 이번 화재는 서부역에서 신촌기차역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신실의 통신구에서 시작됐다. 통신구에는 전화선(유선) 16만8000 회선, 광케이블 220조가 설치됐다. 조는 케이블을 세는 단위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광케이블과 통신선로만 설치됐으며 인화물질은 없었다고 보고 있다. 또 현장에는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번 화재가 전기 문제로 일어났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기 화재일 가능성이 크다"며 "광케이블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이를 작동시키기 위해 전기를 공급하는 단자에 쌓인 먼지에 전류가 흐르고, 열이 발생하면서 한순간 불이 나는 '트래킹 현상'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또 광케이블을 구동시켜주기 위한 구리 케이블에 접촉 불량이 생기면 거기서 스파크가 발생하고, 이 스파크가 먼지에 불을 옮겨 붙게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선 내 과부하로 인해 열이 발생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최진종 세명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정해진 이상의 부하가 걸려 전류가 증가하는 과부하 현상이 전선 내에서 발생했을 것"이라며 "전선 내부에서 불이 나기 때문에 예방이 불가능해 소공간 자동소화장치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공간 자동소화장치란 발화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소화약제가 나와 불을 꺼주는 장치다. 스프링클러는 전체 전산망을 마비시킬 수 있어 오히려 위험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KT 측은 "통신구에 소공간자동소화장치는 설치돼있지 않았다. 서비스가 복구되는대로 내부 상황을 추가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무선망 60%, 인터넷은 80% 복구를 마쳤으며 저녁까지는 90% 이상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명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6일 오전 10시 2차 정밀 합동감식을 실시키로 했다.


  기사의 내용만 봐도 사실 이건 KT의 과실이 컸다고 보입니다. 당연히 화재에 대한 가능성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인데 말이죠. 이런 사태가 났다는 것은 전기통신에 대한 기초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현재 KT에 책임 간부로 상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그들이 돈을 버는 형식이 KT일선에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주이며 KT의 간부들만이 엄청난 돈을 버는건데 말이죠. 그렇다면 그렇게 돈을 많이 버는 KT의 윗선 간부들은 도대체 이 사건이 일어날때까지 자신이 챙긴 돈들이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이해를 한다면 이 사건을 책임지고 해결을 해야겠죠. 우선 피해를 보고있는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일대에서는 이날까지 통신 장애로 이동전화와 IPTV를 비롯해, 카드 결제 단말기 등 금융 서비스까지 통신망을 이용한 모든 서비스가 먹통이 됐는데요. 오늘 저와 함께한 지인도 KT 이동통신을 쓰고 있는데 서대문구 중간중간에 먹통이 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미리 지인에게 가려고 하는 곳이 서대문구이다 보니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겠다고 미리 이야길 했는데 말이죠. 결국엔 카드결제가 안되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신촌에 가려고 한 베트남 쌀국수 집 iPho 에도 역시나

'저희도 KT써요 ㅠㅠ'

'와이파이 안돼구요'

이런 일이 있을까봐 미리 이야기까지 했는데

깜빡하고 ATM기에서 출금을 안했었네요.

'저희도 KT써요 ㅠㅠ' 라는 말이

  왠지 이곳도 테러를 당했다! 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예전에 케이블 고객센터에서 일을 한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이런 비슷한 일이 생겨서 가게 매출에 대단한 영향을 주게 되는 사건이 생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민원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 사태는 간헐적인 장애가 아닌  재난 수준에 맞먹는 장애였기때문에 이 책임이 사실 KT에 전적으로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KT가 전적으로 잘못했다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만 저는 전적으로 KT가 책임이 크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약관상 하루에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면 그에 따른 어떤 기본적인 보상룰이 있겠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화재에 대해서는 대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일어났을때 그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했을 때 이것이 KT의 과실임이 들어난다면 분명 이건 고의가 아니던간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고의성으로 느껴진다는 것이죠. 기지국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화재에 대한 기본 방침도 세우지 않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다는 것은 리스크를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들의 서비스를 운영했다는 것이 되며 고의가 아닐지라도 모든 일의 책임은 KT에게 있게 됩니다. 이번 일로 KT의 가입자가 대거 이탈을 했을 확률도 높긴 하지만 사실 약관이라는게 정말 통신업계에서는 쓸모가 없는게 손해를 입증하기가 정말 어려운 일들이 많은데 이번 사태처럼 정말 확실한 KT의 통신 서비스 약관에 위배되는 상황이 즐비하는 사태에 더불어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처리해주지 않으면 단연 이번 년도 방통위의 신고의 건수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을 하게 되겠죠. 


   


정말 깜짝 놀랐던 것은 저는 KB증권 체크카드를 쓰는데요.

지갑에 현금이 어느정도는 있어야하니까 

롯데ATM기로 현금을 출금해서 다시 식당으로 가려고 했었습니다.

참고로 KB증권 체크카드롯데ATM기에서 출금시 

24시간 내내  (시스템 점검시간만 빼고)  이체, 출금, 입금 수수료가 무료입니다.

롯데ATM기세븐 일레븐에 있다는 것도 참고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나저나 정말 깜짝놀랐던 것은 ATM기에서 현금을 출금할때

시간이 너무나 오래 걸렸다는 것이죠.

여기도 KT를 쓰나? 설마 ATM기기도?

결국엔 출금은 성공했지만 처음으로 ATM기에서 출금을 할때

시간이 이렇게 걸리는 건 저도 처음 느껴봤습니다.



21,300원 이란 금액을 현금으로 

양지차돌박이 쌀국수, 얼큰양지 쌀국수, 오리엔탈 볶음밥을 시켜먹었습니다.



차돌박이가 들어간 얼큰양지 쌀국수의 국물맛이 

짬뽕보다 뭔가 특이한 깊은 향신료의 맛이 느껴지면서

젓가락을 자주 가져가게 했습니다.

다만 먹을때 꼭 앞치마를 해야한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드셔야 합니다.



얼큰 양지 쌀국수, 전형적인 베트남 쌀국수의

기본형태를 보여주는데 사실 저렴한 쌀국수의 집과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만 양파의 신선도나 셋팅된 고기의 양을 보면

이 정도 가격을 내고 먹을만한 수준은 됩니다.



차돌박이가 그렇게 양이 많은 고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고기와 함께 푸짐하게 많이 먹는 느낌은 주었습니다.



그래도 단연 가장 맛이 있었던 건

오리엔탈 볶음밥이었는데요.



왠지 중국집 볶음밥의 맛을 내면서 입안을 즐겁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사실 이 정도 가격에 볶음밥을 고급스럽게 먹는 느낌을 준다면

충분히 내고 먹을만한 가격이었습니다.



예전 영등포에서 살때 쌀국수집에 대중화가 되기전이었을까요, 

그 때 쯤 먹었던 쌀국수의 가격보다는 저렴한 편이었는데요.

지금 쌀국수를 이 가격을 주고 먹는다면 

오히려 고급스럽게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밥의 맛도 훌륭했고 식사를 하면서 바라보는 뷰도 좋았습니다.

사실 오늘 돈카2014를 가기 위해 지인과 약속까지 잡아서 들렀지만

결국 신촌에 오랜만에 들러보면서 어제 있었던 사건들과 함께

오늘을 기록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탐앤탐스 커피샵인데 말이죠. 지인과 커피를 마시면서 이것저것 생각을 해봤는데 

설마 백화점은 어떻게 됐을까?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수많은 매출에 대한 피해가 생겨났을건데 말이죠.

인터넷 통신사를 두군데로 쓰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했겠지만 정말 그렇게 했다면

이번 사태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 수 있었을 테니 말이죠.

카드가 결제 되는 커피숍으로 가서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가는 길에 신촌역 2호선 앞에서 버스킹을 하는 외국인을 볼수가 있었는데요.



이게 누군가요, 바로 촛불하나로 유명한 Aancod 입니다.

그런데 생긴게 왠지 달라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유명한 영상은 4년 전, 지하철에서 버스킹을 하는 레게머리를 한

외국인이 공연을 하면서 시민들과 떼창을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저는 아직도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얼굴은 달라보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가 웃기전에는 그인지는 정말 생각지 못할 정도로 얼굴이 헬쓱해졌다고 해야할까요?

4년만에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해야할까요?



한 여성 외국인과 함께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요.

버스킹 도중 영어로 말을 하더군요.

여성은 한국어를 못한다고 하며

대신 옆에 있는 남자는 한국어를 할 줄 안다고 합니다.



공연을 하는 모습이 4년전 촛불하나와는 많이 달라보이는 행색이

왠지 걱정이 된다고나 할까요?

추운겨울이 다가온 지금에 그의 모습이 뭔지 정착이 안되어 있는

뭔가 고생을 자초하는 고독한 아티스트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으면서도 불구하고

그에게 권해졌을 수많은 연예계의 손길이 분명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결같이 무대에서 시민들과 버스킹을 합니다.



국내에서는 들어볼 수 없는 풍미로운 음감은, 

사실 실력있는 외국의 아티스트들과는 견줄 실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버스킹의 수준으로 봤을때는 분명 국내 버스킹을 하는

친구들과 비교한다면 돈을 주고 봐야할 공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공연료 1만원을 지불하러, 사실 몇천원이 지갑에 있었지만

오늘 같이 기분을 내러 나온 날에는

공연하는 사람에게 1만원이란 공연료를 지불한다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비 상자에 돈을 내면서 보았던 수많은 천원과 만원들을 보면서

아, 5만원은 없구나라는 것을 보면서

만원을 넣는 순간 가수와 눈이 살짝 마주치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는데

그 이후 여가수의 행동이 뭔가 업이 되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는 교대에서 촛불하나를 불렀을때 화재가 되었던 

아티스트 Aancod 의 유튜브 영상입니다.


아래는 제가 오늘 신촌에서 찍게 된

Aancod 와 그의 여자아티스트의 공연 영상입니다.





오늘 같은 날 정말 날씨가 암울하지만서도
KT의 화재로 인해 사람들이 마음을 다쳤지만서도
그들의 공연이 사람들에게 조금은 보템이 됐으면 하네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버스킹이 조금더 신났으면 하는데
그래도 역사속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그를 만났다는 것에
오늘은 뭔가 하루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 같습니다.

촛불하나라는 곡이 아직까지 레전드로 남은 그에게
그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었을까 고민을 해봅니다.
예전에 그런 영상에 대한 답례로 이번 공연에 대한 공연비를 지불한 것에
행복감과 감사함이 느껴집니다.
큰 돈은 아니겠지만 야외에서 이렇게 우연한 소소한 행복이
정말 삶에 있어서 커다란 활력소가 될 수 있기때문에
여러분들도 가끔은 문화생활을 하기위해 돈을 써보는 것을 했으면 좋겠네요.
죽어라고 돈을 모으는 것도 좋겠지만 어쩔때는
그래도 돈을 쓰는 것이 돈을 더 모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주말 잘 마무리하시면서
내일부터 KT는 정말 바쁘겠지만 여러분들의 일상엔 지장이 없길 바라면서
준비를 철저히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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