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의 실체 - 그것이 알고싶다 1145회

문화플래너/TV STORY|2018. 11. 18. 11:50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의 실제 내용을 낱낱이 알려주었는데요.

뉴스로만 접했을땐 도대체 이 피해자가 왜 새벽에 갑작스런 살인을 당한건지

단면적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내용이었는데요.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서 가정내 폭력의 심화에 대한 법적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뭔가 마음 한구석엔 이런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가 어떻게 힘을 써야하는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현실을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 비좁은 틈에 쓰러져있던 한 여성

주민이 119에 신고를 하고 곧장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그녀 몸 곳곳에는 칼에 찔린 상처들이 발견됐고 시신 곁에는 과도 한자루도 발견됐습니다.



범행은 이날 새벽 4시 50분쯤 경에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현관에서 나오는 피해여성이 어둠속에서 차문을 여는 순간

한남자가 재빠르게 그녀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엄마를 죽인 사람이 아빠라는 딸들...



숨진 여성은 이 아파트에서 살고있던 마흔일곱살 故이원희(가명)씨

딸들은 엄마를 해친 유력한 용의자로 자신들의 아빠 김모씨를 지목합니다.



경찰이 사라진 김씨의 행방을 쫓고있던 그무렵 목격자가 생깁니다.

오전 11시 30분경 이곳에 쓰러져있다는 남자

의식을 잃은듯 인사불성의 상태였다고 합니다.



남자는 인근 지구대를 거쳐 병원으로 이송이 됩니다.

잠시 정신을 차렸던 남자가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남자의 수상한 행동을 보고 오전에 발생한 주차장 살인사건을 떠올렸다는 대원들

그날 밤 구조대원의 직감은 사실로 밝혀집니다.



사건발생 17시간만에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된 김모씨



체포당시 범행사실을 인정한 그는 피해자 이원희씨의 전 남편이었습니다.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저지르고 약을 먹은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죄책감에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걸까?

수면제 다량복용으로 자살시도를 하려고 했다는 김모씨

이것은 주장일 뿐 병원에서도 확인이 되지 않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말로 하려고 했는데 말로 안 돼서 이렇게 했다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김모씨의 이야기

대화를 하려하다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했다는 김씨

그런데 인적드문시간 흉기까지 들고간 그의 행동은 어딘가 석연치 않습니다.



숨진 원희씨의 자매들이 들려준 음성 녹취파일은 짐승이 울부짖는 김씨

그는 이 가족에게 괴물같은 존재라고 했습니다.



부검결과 이씨는 복부는 물론 머리와 목 어깨까지 

심각한 자창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의 시신결과는 살인의 의도와 

이 사람의 몸을 망가트리겠다고 하는 의도가 

있어보인다는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전 남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이원희씨의 사연은 

그녀의 세딸이 국민 청원을 하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딸들은 아버지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죽이고 딸들은 아버지 사형을 청원하는 이 기막히는 사연은 사람들의 가슴을 쓰러내리게 만들었습니다. 저 또한 이 사연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아버지를 사형을 내려달라고 하는걸까? 어떤 심정이었길래 이런 이야길 해야만 하는 걸까 궁금했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걸까 하면서도 자신의 아버지인데 말이죠. 가슴이 찢어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이야길 들어다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또한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생을 살았던 사람이라고 인지하여 이름까지 개명을 했었던 사람입니다. 개명의 사유가 바로 가정폭력의 트라우마로 인해 진행했었기 때문이죠. 돌아가신 아버지가 항상 꿈에 나타나면서 저를 괴롭히시면서도 결국엔 용서를 해드리고 새로운 영정사진까지 정성껏 만들어 드렸습니다. 어떻게든 아버지를 용서하고자 노력했는데 돌아가셔도 아버지는 아버지니까요, 그런 아버지를 자녀인 딸들이 사형을 해달라고 청원을 하는 것은 사랑하는 어머니를 죽인 아버지를 죽여달라는 이야기는 정말 가슴이 아프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랜 세월 엄마의 고통과 죽음까지 목격한 터라 세자매는 아버지의 출소 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세자매에게 정말로 큰 걱정은 아버지가 이런 사람이었다면 그녀들의 반려자의 선택을 할때도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는 그런 강박관념에 시달릴 수 있기때문에 혹시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은 어머니처럼 살지 않겠다고 맹세를 한다고하더라도 폭력의 중독의 시작으로 인해 당하는 것을 두고보고만 있게 된다면 가해자는 계속 자신들을 억압하고 핍박하게 될 것이기때문입니다. 남편에 폭력에 시달리던 이원희씨는 4년전 심각한 폭행사건을 계기로 이혼했습니다. 하지만 헤어진 후에도 김씨의 폭행은 계속 됐다고 합니다. 소리를 왜 지르지 못했을까요, 왜 싸우지 못했을까요, 그건 바로 폭력을 받아들이는 무기력에 대한 습관이 그녀를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한걸까요? 경찰 앞에서 소리라도 박박 질렀다면 지금의 이상황까지 갔을까요? 아무런 힘이 없는 여자가 보호받기 위해 경찰들은 이런 가정 폭행 사건들 속에 여성 경찰들을 전격적으로 투입할 의지가 없는 걸까요?




만약 새벽이란 그 시간에 집을 나서지 않았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까요?

뉴스를 접했을때 도대체 왜 그녀가 새벽에 집을 나선건지는 알수가 없었는데요.

그녀의 가방에 소지품을 보고나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씨의 가방속에서 나오는 물건은 다름 아닌 수영 용품들입니다.



이씨가 월수금 새벽 6시 수업을 들었다는 건 딸들도 뒤늦게 알게된 사실입니다.

전 남편 김씨는 이씨의 스케쥴을 알수 있었던건지에 대해 알아보니 놀라운 사실을 알게됩니다.



두달 전부터 위치 추적기를 달아놔서 차가 바퀴가 구르면 GPS가 그때부터 움직이면서

피해자가 어디어디 다니는 걸 보고 동선을 파악한 것이죠.



김씨는 숨어살던 전처를 찾기위해 GPS 위치추적기까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랜 추적끝에 지금의 아파트를 알아냈고 두달 전부터는 

이씨의 동선을 손바닥 보는 듯이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헤어진 아내를 그토록 치밀하게 쫒은 이유를 말하지 못하는 김씨

아이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을 했을때 왜이렇게 소름이 끼치는 걸까요,

죄송하다는 이유로 모든 것이 끝난다면 이제 그가 실형을 살고 나왔을 때

그 말이 사실인지 누가 인정을 하려고 할까요.

잔혹한 아버지가 딸들한테 남긴 마지막 말, 죄송합니다.

그는 대체 무엇이 미안한걸까요?


자녀들이 받을 상처와 충격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더라면 

어머니 이씨를 그토록 잔인하게 해치지는 못했을 겁니다.

세딸과 대중에게는 죄송하다 사과를 하면서도 

전부인 피해자 이씨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과나 반성의 말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여전히 피해자의 고통과 범행의 후회조차 느끼는 것은 아닐까요?



피의자 김씨의 누나의 인터뷰를 봤을 때

자신의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변호를 하는 것을 봤을때

도대체 어떤 말을 해야할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누나까지 있는데도 불구하고 피의자 김씨는 자신의 아내를 그렇게 심하게 대했다는 것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누나는 피의자 김씨를 변호를 합니다.


한번이라도 그 이야기를 들었다면 동생을 나무랐을거라는 

그녀의 말은 왠지 석연치 않은 부분으로 들립니다.

이씨가 한번도 그녀의 누나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는 것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말이 안되는 것 같아보이기도 하는데요.

수차례 폭력이 있었고 그런 일로 이혼까지 했다는 것이 이미 기정사실이 된건데

이 누나는 동생이 이혼 한 것 까지 몰랐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 걸까요?



이씨의 친구 또한 그의 남편이 멋져 보여줬는데 

본인은 조금은 부담스럽다고 보였다고 합니다.

겉으론 그렇게 다 잘해줬다고 하지만 

실은 아내의 생활을 통제하고 폭력을 사용해왔다고 합니다.



세딸들에게 행해진 체벌도 일반적인 상황과는 좀 달랐다고 합니다.

한번씩 감정이 폭발하면 도구를 가리지 않고 아이들을 때렸다는 김씨

이씨는 그런 남편에게 크게 저항하지 못하고 남편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주로 집안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졌던 김씨의 폭력이 

약 5년 전부터 집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구경을 시켜주라며 원희씨 자매를 불러드렸다는 김씨



온몸에 멍이든 채 만신창이가 되있는 이씨가 거기 있었습니다.



얼굴이 풍선처럼 부어있었고 양쪽 눈은 보라빛으로 멍들어 있었습니다.



맞기 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폭행이 얼마나 심했는지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아내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었다는 김씨

오히려 아내를 죽이겠다고 손에 칼을 들기까지 했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이씨의 일행중 남자가 있다는 것을 격분해 

이씨를 주차장 바닥에 쓰러트리고 주먹질을 했다는 것입니다. 

공공장소인 것도 신경쓰지 않았고 실신한 아내를 집으로 끌고

처가 식구들에게 구경까지 시켰습니다.



얼굴에 쏟아지는 폭행을 방어하다 

나중엔 그저 포기하고 말았다는 이씨



그날 폭행으로 양쪽 눈 결막에 

출혈이 생기고 온몸에 심각한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처발을 받지도 않았습니다.

김씨가 조사를 받고 두시간만에 집에 돌아왔다는 겁니다.



당시 이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서도

당시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긴 했으나

구속요건이 되지않아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해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전화금지, 100미터 접근금지 등

긴급 임시조치만이 내려졌습니다.



가해자의 남편은 집에 귀가하고 매맞은 아내는 그날 집을 나와야 했습니다.



접근금지, 전화통신 금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남편은 이씨를 찾아 헤맸습니다.

폭언과 협박성 문자도 계속 됐습니다.

이 사건이후 부부는 이혼했지만 김씨의 집착은 계속 됐습니다.



남편에게 연락이 왔을때 녹취를 했었고 그 녹취 내용을 들어보면

이상한 이야기를 했던  내용을 볼 수 있었는데요.



처음엔 사과와 반성 하소연을 하다가

말의 내용을 들어보면 속으로 절대 자신은 그녀를 인정할 생각이 없었는데

사회적 지위를 수단으로 거짓말을 하다가 

결국엔 속에 분을 못이겨 자신의 속셈을 이야기하는 꼴이 되었는데요. 

이런 경우 피의자 김씨는 이미 이혼한 아내를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닌 자신의 분노에 소유물로 보는 것으로 

행동 방식이 정해져 있는 상태이기때문에 자신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것 

또한 이혼한 아내라는 것을 인정하고 삶을 계속 살아가게 됩니다.



이혼의 책임을 아내에게 묻던 김씨는 점차 이성을 잃어갔습니다.

아내를 내놓으라며 수차례 자살소동까지 벌이는 바람에 

원희씨는 개명까지 하면서 도망다녔다고 합니다.



이씨가 막내딸과 함께 서울 성북구에 숨어살때 우려했던 일이 터졌습니다.




부동산 계약도 친구명의로 빌려써서 했던 집 

그 집앞에 전남편 김씨가 나타났던 겁니다.



그 날 그의 손에 칼이 쥐어져있었습니다. 

어디론가 자신을 끌고 가려는 김씨에게 



근처 중국집에서 대화를 하자고 설득한 이씨



불안에 떨던 이씨가 전남편 모르게 식당 주인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합니다.



경찰이 오는 동안 음식을 시키고 마주 않는 세사람,

누구도 음식에는 관심은 없고 긴장감만 흘렀습니다.



김씨가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흉기를 들고 있던 김씨는 어떻게 됐을까요?



당시 출동 경찰들에게 확인을 했지만 

아무도 그 사건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김씨는 숨어살던 원희씨의 집을 어떻게 알아낸걸까요?

가정폭력 전력이 있는 전남편이 흉기까지 들고 찾아왔지만

그는 그날 별다른 조사를 받지 않고 풀려났습니다.



대신 이씨모녀가 동네를 떠났습니다. 



알고보니 흥신소로 사람을 붙여 딸을 미행해서 

이씨의 행방을 알아낸 것이었습니다.

이씨가 목숨을 잃은 강서구의 아파트는 

그녀가 남편을 피해 여섯번째로 숨어 살던 집이었습니다.

범행 이틀전 첫째딸과 오랜만에 만나 밥을 먹은 김씨는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딸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로 그렇게 엄마는

저세상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딸을 포기할수도 없는 건데

세상은 이런 그녀를 죽도록 내버려 뒀어야만 하는 걸까요?



경찰수사 결과 김씨는 범행 두달전 피해자 이씨의 주거지를 알아낸 후 

그 아파트에 여덟번이나 다녀간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미행과 감시 위치추적기와 흥신소까지 동원했던 그는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은 아닐까요?



한 남성과 여성이 있는데 이 두사람이 

이웃일 수 있고 길에서 처음 만난 사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갑자기 손에 칼을 들고 여성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경찰을 출동했다면 이 남자는 조사를 받고 처벌 받게 될까요?

흉기까지 들고 상대방을 협박했으니까

형법 284조, 특수 협박죄7년이하의 징역 또한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죽이겠다 말을 하며 더 위협적으로 굴었다면 10년이하의 징역이 내려지는 

형법 255조, 살인예비 음모죄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똑같은 장면에서 한가지 조건만 다르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두 사람이 부부이거나 지금은 이혼해서 한때 부부였던 사이라면 말입니다.

똑같은 행위를 한 이 남자는 특수협박이나 살인 예비 음모죄로 조사를 받게 될까요?

석연찮은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닌데요.


이날 있었던 방송을 시청하신다면 아래링크로 들어가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POOQ #TVSTORY


그것이 알고싶다는 추가로 1년전 강남에 있었던 살인사건

 23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故강슬기(가명)씨의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딸의 죽음과 똑같은 죽음을 목격해야만 했던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해

대한민국에 가정폭력의 실정법의 효력이 너무나 미비하다는 것을

낱낱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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