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출연 이야기 끝판왕] 당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어가세요

깨닫는 생활의 기술|2018. 7. 1. 01:13





갑작스레 날씨가 너무 안좋아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요즘 너무 열중하고 있는 블로그 덕택인건지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글을 작성하고 나서 두세시간동안 잠을 청했습니다. 일어나도 피곤에 쩔어있었다는 느낌을 지우진 못했는데요. 그나마 평일이 아니라서 내가 선택해서 쉴 수 있다는게 무척이나 다행스럽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조금은 여가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만히 멍때리는게 가장 좋은 여가라고 생각됩니다. 블로그에 집중하다보니까 밖에 나가거나 컨텐츠가 될만한게 있으면 무조건 집중하고나서 소재를 모으기 시작하니 머리가 바빠져서 쉬지를 못하더군요.

그래서 계속 넉다운 되다가는 평일에도 힘들겠구나 싶더라구요. 


아까 애플워치를 사러간다고 해서 정말 애플워치를 사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갔더니만

결국은 다른 시계를 사버렸네요? 마음의 작용이 이렇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좀 해봤더니 애플워치를 산다고 해서 부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더군요. 컨텐츠는 어떻게든 만들어내겠다 싶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다른 훌륭한 컨텐츠들도 많은데

그 컨텐츠들을 잘 융화시켜서 조사한 것을 새롭게 창작해서 진행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라고 느껴지더군요.



장도연의 켈로그 광고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되고 돈이 내 노예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의 주인이 되어야한다는 말인데요. 제가 애플워치를 구매하려고 했던 이유가 여러가지 좋은 기능을 실생활에서 써보려고 했던 건데 블로그를 위주로 작성하는 저에게는 딱히 지금은 필요한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애플워치3 셀룰러 버전이 나왔기에 정말 제가 원하는 기능인 기기 자체에서 전화를 받는기능이 가능해진 까닭에 너무나 관심이 있었지만 배터리문제, 해외에 나온지 9개월이 넘었다는 이유로 다음 시리즈작이 곧 나올 수 있다는 문제, 한번 구매시 관련된 액세서리에 투자하게 됐을때 내게 큰 이득을 줄만한 지출이 아닌 것에 투자할 내용이 많았지면서의 문제,


이런것에 대한 내용이 복합적으로 저에게 작용한 나머지 평소에 시계라는 것에 대해 제가 어떻게 사용했던건지 먼저 생각을 해보고 다시금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애플워치보다는 저렴하게 샀습니다. 게다가 더 다행인게 오늘 마침 5월에 보조출연했던 비용이 한번에 들어왔더라구요. 5번 정도 나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30만원정도 들어온걸로 그 기분으로 시계를 구매하는데는 부담이 없었습니다.


애플워치를 샀다면 더 큰 부담을 지게 됐었겠죠? 저도 살면서 나름 비싼 물건을 사야하는 기준을 지니게 됐네요. 시계는 시계다운 기능 중에, 날짜와 시간만 확인하며 패션의 기능과 그 사람의 인품을 보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제가 5년전에 샀었던 이 아르마니 시계의 약을 간지 얼마 안됐는데 이제는 시간을 맞추지 못하더라구요. 나중에 시계방에 고쳐달라고 하면 되겠지만 이제는 놓아주려고 합니다. 제 팔에 맞지 않은 느낌에 상태로 같이 지낸지 너무 오래됐기때문입니다.





왠지 이 녀석 영정사진같은 기분이 듭니다. 2013년 2월부터인가 같이 했으니까 5년정도 쓰다가 시계전지도 딱 한번 갈았었습니다.


그러나저러나 저는 오늘 저번달에 보조출연으로 인해 번 돈으로 결국은 새시계를 주문하게 되었고 관련 포스팅은 시계가 도착하면 진행 해보겠습니다. 결국 여러분은 보조출연이란 일이 어떤건지 궁금해 하셨을 건데요. 처음에 시계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습니다만 어째 오늘 보조출연비가 들어오면서 비용을 지출한게 시계를 구매한 것이라 이야기가 안나올 수 가 없었네요.


저는 2017년 4월부터인가요. 보조출연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연은 정말 처절했었는데요. 수중에 돈이 2천원 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죠. 그때 제가 필요했던 것은 일급으로 돈을 주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물불 가리지 않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뛰기 시작했죠. 작년에 제 나이 33살에 뒤늦게 20대 초반때나 하는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고 하기 시작합니다. 택배, 가방실밥뽑기, 백화점 서빙, 예식장 세팅, 미용약품 포장, 그 중에서 가장 강도가 쌨던 건 택배였지요. 12시간 쉬지않고 일하면서 받은 돈이 10만원 밖에 안됐기 때문이죠. 나중에 알고보니 수수료를 그렇게 많이 띄어가더라구요. 반대로 보조출연은 이 아르바이트중에서도 가장 강도가 쌜땐 보통이고 가장 강도가 낮은 편에 속하는 일입니다.


정말 택배아르바이트를 안해봤다면 저는 지금까지도 쉬운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게 훨씬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아직까지 몰랐을 것입니다.



언터처블 - 손님역할


정의감은 약한자에게 생기는 것이다! 라는 명언을 누군가에게 터트립니다.

(보조출연을 했었던 공무원 지원생인 친구였는데요. 그 대화를 나눈 이후엔 연락이 안됩니다.) 그 정의감이란 것 때문에 돈은 쉽게 버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았기 때문이죠. 돈을 쉽게 벌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는 그런 가난한 생각을 하고 살았다는 겁니다.


상황에 따라 돈은 나에게 올수도 아니면 다른 상황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이게 바로 제가 보조출연을 하면서 느끼게 된 공식이죠. 무슨 말이냐면 보조출연을 하게 되는 날은 약속시간에 출근을 하고 그날 촬영이 언제끝날지 모릅니다. 그래서 오래 일하면 일할수록 돈을 더 많이 벌게될 것이며 한번 나오면 1시간이 되던, 2시간이되던간에 9시간 안에 끝나게 되면 일급을 모두 지급하게 됩니다. 그러니 상황에 따라 9시간의 일급의 시간을 2시간~4시간안에 끝나게 됐을 때 나머지 시간에 다른 돈을 벌 수 있는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뜻이며 촬영이 늦게끝난다면 기본 근무시간을 초과했을 경우 초과한 시간만큼 돈을 추가적으로 지불이 된다는 뜻입니다.


하루 당 시간투자 개념으로 봤을때는 한번에 돈을 많이 벌 수 있게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2012년 1월에 서울에 처음 올라오면서 직장을 구하기전까지 알바처럼 했던 일이 바로 보조출연이었는데요. 그 때 당시에는 경험삼아 해보자라는 생각도 강했고 연극했던 경력을 살려보고자 할 수 있을꺼야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실상 그런 경험은 아무런 필요가 없었더군요. 그저 추위를 잘 견뎌야 했었고, 집에 잘 들어갈 수 있는 돌아올 방편을 잘 아는 교통편에 능숙한 정보망이 있어야한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땐 멋모르고 사극도 나갔었는데 정말 추워서 훅갈 뻔 했답니다. 당시, 킹 투더 하트에 하지원하고 대배우 이시언님을 바로 옆에서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원씨는 정말 얼굴이 자그마하고 보호본능이 일어나는 여자분입니다. 이시언님은 예나 지금이나 분위기는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드라마 초한지의 이범수, 그리고 정려원씨, 최근에 기름진 멜로에서 다시 봤었는데요. 지금 너무 핫한 배우가 됐더군요. 실제로 보면 인성도 너무 좋고 애인이 없는게 수상할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보여지더라구요.



귓속말 - 서기역할


그때의 기억을 따라 저는 2017년, 작년부터 열심히 보조출연을 하게 됩니다. 춥고 덥고 배고프고 짜증나고... 이런게 정말 가끔씩 있습니다. 그런일이 일어날거 알고 버티려고 준비하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거 다 필요없이 춥고 덥고 배고프고 짜증나고 졸리고 하는때는 보조출연 오래하다보면 분명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일이 끝나면 막상 아쉬워서 다음날 또 신청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조출연은 이런분들에게 정말 추천드립니다. 지금 이직을 준비하시고 있는 분들 중에 

중간에 시간이 붕 뜨시는 분들, 돈은 필요한데 아르바이트를 길게 할 수 없을때 작년까지는 이 일이 일급이 가능했는데 이번년도에 들어서는 일급에 대한 수수료를 많이 떼는 관계로 돈이 급하시지 않는 분이라면 월급제를 추천드립니다. 월급제를 신청하면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당월에 출연했던 모든 급여를 익월에 어느 지정된 날에 입금받게 됩니다.


월급제를 한다고 매일 나오는 것이 아닌 출연하기로 약속한 날짜에만 출연했던 급여에 대해서 월급으로 지급됩니다.


저는 알파에이전시라는 곳을 통해 보조출연을 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관련 직종에서는 이곳을 외주업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들의 시각에서는 외주업체지만 (여기서 그들은 보조출연자들을 드라마나 영화 촬영프로덕션에게 공급하는 공급자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들 또한 드라마나 영화촬영 프로덕션에게는 외주업체입니다. 알파에이전시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외주라고 이야기하는 그들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드라마에선 주도해서 무언가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알파에이전시는 CF계에서는 주도를 하면서 일을 따냅니다. 그래서 CF 출연이 필요할때 드라마쪽에 출연했던 그들이

오히려 알파에이전시의 이름으로 일을 할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알파에이전시를 외주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반장이 아닌 그 산하에 있는 일반 보조출연자들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뭔가 자신이 그 분야에 직원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을 하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만 저의 목적은 오직 돈뿐이었으니까요.


최대한 그들과의 이야기에 충돌은 피하고 그저 그대로 듣고만 있었습니다. 목적만 달성한다면 그런 이야기가 굳이 중요한건 아니니까요. 실제로 수수료도 드라마쪽에 가면

다른 업체는 수수료를 어떻게 떼고 저렇게 떼고 이야기가 돌아다니기때문에 그 이야길 듣고 소속을 옮기거나 아니면 여러군데 등록해서 그때 그때마다 스케쥴을 조절해서 

루에 두탕을 뛰기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여러군데 등록해서 옮기기가 너무 귀찮아서 한군데에만 올인했습니다. 그러더니 처음에 얼마 안가 저에게 기회가 오더군요. 알파에이전시에 직원으로 일해볼 생각이 없냐고 해서 당시 하는 일이 있다고 사양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중간에 지속적으로 저에게 러브콜을 보냈었지만 그때마다 무언가 안맞는 일이 생겨서 결국은 그 쪽과는 아르바이트의 관계로만 지내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보조출연은 아르바이트 이상으로 생업으로 하기엔 너무나 큰 한계가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승진의 개념인데요. 거기서 승진을 할 것이라면 부반장, 그리고 반장으로 일을 해야하는데요. 더 이상 일에 대해 높은 위치로 올라 가는 것도 아닙니다. 즉, 고생만 계속 하게된다는 뜻이죠. 승진을 하는 이유는 일을 덜하면서도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조출연은 좀 다르죠. 차라리 보조출연자들이 경험을 쌓아서 이미지 단역을 시작하고 그 이후 단역을 맡는 기회를 계속 얻으려 노력하고 그 이후 배역을 맡는 오디션을 참가해보는 그러한 순서로 한다면 그게 가장 이상적이다 라는 생각입니다.



비밀의 숲 - 공무경비


실제로 저는 보조출연만 했을 뿐인데 이미지 단역을 모집한다는 것에 응모해서

선택을 받았습니다. 보조출연 했던 이미지를 모아모아서 프로필을 잘 꾸미는 재주로 인해 연락은 왔었지만 제가 선택될지는 몰랐었거든요. 그런데 하필 교통이 안좋은 곳에서 아침일찍 진행하게 되서 결국 촬영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이미지단역은 일단 보조출연과는 다르게 시간이 정해져있거나 급여가 15~50만원까지 다양합니다. 배우, 단역 관련 카페를 검색해보시면 오디션이나 구인 공고를 많이 보게 되실겁니다.


즉, 이 배우분야는 프리랜서 개념입니다. 보조출연자들 역시 프리랜서 개념인 것입니다.

회사라는 개념이 아니란 뜻입니다. 그래서 알파에이전시에서 보조출연하는 출연자들을 보고 외주해서 왔다는 표현은 제가 봤을 때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그 에이전시 덕분에 제가 아직까지 건강하게 잘 살아있다는 그런 생각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 돈을 덜 준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일을 주라고 할때 주는 믿음의 위치를 형성하기까지 에이전시의 직원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일을 많이 주다가도 갑자기 일이 끊길때가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수많은 보조출연자들이 항상 일을 지원합니다. 일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일이 없는 날에는 쉬어야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그런점을 대비해봤을때 무조건 보조출연은 투잡개념으로 해야한다는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합니다.


보조출연이미지 단역은 어면히 다른 일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둘다 한다면 투잡의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미지단역은 컨셉이 정해져있고 그 컨셉을 위해 시간을 두고 투자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만 보조출연은 의상과 시간이 다라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큰 의미를 두는 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조출연을 하는 오래했던 수많은 분들이 경험상 분명 경력이 오래되면 차이는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조금만 연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경력이 오래됐다고 해서 인정받을 곳이 아니죠. 사회적 인정은 급여입니다. 추가 촬영을 위해 사람을 몇명만 남기고 보낼 때 경력이 있는 사람을 쓰기도 하는데 잘하는 사람을 쓰기도 하고 안썼던 사람을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큰 변별력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일한 시간대비 급여는 똑같으니 경력이 없는, 말 그대로 아르바이트의 개념말고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날 하루 만나는 사람들이 그날 헤어지면 관계는 끝입니다. 다음에 만났어도 함께 오래 촬영하면서 고생했다고 느끼는 사람들 아니면

거의 말도 안하게 됩니다.


실제 오래 촬영한다고해서 고생했다고 느끼는 경우가 극히 드물죠. 그렇다고해서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간다는 것은 아셔야할 듯 합니다.

오래 촬영한다고 해도 보조출연자들은 대기하는게 대부분일 때가 많습니다. 정말 보조출연을 열심히해서 반장님들에게 잘 보여서 출연을 많이 한다면 그렇게 하시면 정말 힘드시겠지만 그래서 결국은 성공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송중기를 항상 이야기하는데 제가 그 분야에서 성공을 하고 싶지 않기에

게다가 저는 대사를 잘 못 외우는 단점이 있어서 결국은 투잡으로 선택했었죠.



너의 등짝에 스매싱 - 편집부


작년 4월경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 라는 드라마를 찍으면서연극했던 경험을 살리면서 열심히 촬영에 임하다가 당시 쿵푸팬더를 닮은 반장님, '리턴'이라는 드라마에 반장님이기도 했죠. 수지가 상사에게 막말을 하고 나가는 장면에 화가난 상사의 모습을 보고 제게 애드립을 하라는 기회를 주셨었지요.


그 상사의 어깨를 주무르면서 '힘드시지요.'라고 하라고 했는데,,, 분위기상 너무나 쌩뚱맞다 보니 결국은 하지 못했고, 반장님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나에게 질타를 날렸었지요.


이렇게 기회는 항상 찾아옵니다. 다만 그 기회를 살리는 준비를 하지 않으면 떠나가는 것 뿐이지요. 과거에도 연기를 할때 그런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는 운이 없었던 사람이라 그것을 바꾸려면 대사를 잘 외워야할텐데 신은 저에게 그런 능력보다는 분석을 잘 하는 능력을 주신 것 같습니다. 덕택에 그 때의 이야기를 재밌게 잘 풀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게되면서 저는 돈을 벌기위한 목적으로 입을 앙다물면서 일만 해왔습니다.



조작 - 의사역할


그러다가 티비에 나오는 장면이 많아지게 되었고 그 중 단연 으뜸은 남궁연이 나왔던 '조작'이란 드라마였습니다. 거기에 처음으로 배우와 투샷으로 잡히는 장면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배우와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는 뜻이죠. 그 당시 그 배우님은 저를 편안하게 배려를 해주셨고 저와의 촬영이 끝나고 대기를 할때도 저를 볼때 안부를 물어봐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뵈면 제가 먼저 인사하려고 했었는데 말이죠. 다시는 그 배우님을 볼 기회가 없었네요.


실제로 보조출연을 오래하는 많은 분들 중에 멋진 배우들과 사진을 찍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만큼 고생을 같이 하면서 일어나는 일도 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서로 웃는 일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배우 인맥을 가질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집니다.


한때 조정석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거울을 보면서 '어디가 닮았다는 건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닮았긴 닮았나봅니다. 한두번 들은게 아니기때문이죠. 투깝스라는 드라마에 보조출연하게 되면서 당시 조정석과 처음 마주치게 되는데요. 저를 보고 약간 멈칫했다는 것을 기분탓 같지만 느꼈었습니다. 이렇게 보조출연을 하다보면 어처구니 없이 자신이 닮은 배우가 누군지 알려주는 일도 있습니다.



조작 - 신문기자


자 여기까지는 제가 보조출연을 하면서 겪었던 다사다난한 일들을 말씀드렸고

이제는 핵심을 이야기할 건데요.


바로 급여문제입니다.


급여 시스템은 최소임금을 적용받습니다. 스케쥴 전날 가능한 사람만 신청을 하고 시간에 맞춰서 촬영장소에 나가면 됩니다. 그리고 그날 언제끝나던지 끝나는 시간 기준으로 급여는 결정됩니다.


아침 6시부터 집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단 4시간정도가 넘어가면 식사비가 나오게 됩니다. 4시간 전에 끝나게 되면 딱 일급에 대한 기본급만 나오게되죠. 작년에 비해 1만원 가까이 올랐으니 이번년도에 보조출연자들은 살맛이 많이 날까 싶기보다 연속 출연제한이라는 제도가 생겼다고 난리더군요.


법적으로 직장처럼 계속 일을 하게되면 1주일동안 일했을 경우 휴무를 부여해야하며 이게 한달동안 며칠을 근무하면 퇴직금을 산정해야하는 제도가 있기때문이라고 하던데 결국은 보조출연을 주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일을 적게하게 되고 작년이랑 비슷하게 벌게 된다는 뜻인거죠. 제 말처럼 보조출연은 투잡의 개념말고는 전업으로 하기엔 좋은 일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한도전 - 박명수팀 배정



7530원 x 8 시간/ 1시간은 식사시간

만약 8시간 근무후 추가근무를 하게되면

1.5배의 시급을 받게됩니다. (시간당 1만원가량)


기본 근무가 넘어간 상태에서 밤 10시가 넘어가게되면 

2배가 되는 시급을 받게됩니다.(시간당 15천원 가량)

밤12시를 넘기고 새벽 5시 안에 촬영이 끝나게되면

교통비 8~9천원이 나오며, 

지방에서 끝났을때는 지방에 위치에 따라 교통비가 차등지급됩니다.


가장 멀리 있는 경상남도, 전라남도에서 촬영이 끝났을때

작년까진 25,000원이었는데요.

올해는 거기까지 가본적이 없어서

일단 이런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받는 돈을 알고 계획을 세울 수 있기때문에 좋으시겠죠.



보조출연 의상관련


새벽에 끝날때는 정말 잘 알아보셔야할 것이 바로 교통입니다. 여의도 기준 새벽 2시까지는 인천 부개, 부평까지는 버스 노선이 있습니다만 강남기준 밤 12시까지는 부평까지 버스가 있습니다만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이 집이라고 할때는 근처 찜질방에서 주무셔야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음 날 스케쥴이 있는 분이라면 이러한 상황을 이미 알고 대비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이 촬영했던 분들이 집방향이 같아서 택시비를 나눠서 낸다면 괜찮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닐 때가 더 많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렸던 교통사항에 대해 항상 체크를 하는 편이 좋습니다.


새벽까지 고생해놓고 밤에 집에 못가서 택시로 집까지 갔는데 출연비를 택시비로 날리는 그런 잘못된 일은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보조출연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거나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제 이메일로 문의 하시거나 ( koreabboy@naver.com ) 댓글을 달아주시면 성심성의 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알파에이전시를 통해서 저는 많은 도움을 받아 지금의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보조출연도 하며 이젠 블로그까지 작성하고 있는데 이 블로그로 인해 수입까지 얻는다면 곧 쓰리잡이 되겠군요.



보조출연 촬영일지


이젠 돈을 버는 방법을 계속 터득해서 나만의 시간을 많이 확보를 하기위해 현재 투자를 하고 있답니다.


자꾸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쳐 어제 올렸어야 할 글들을 조금씩 늦게 올리게 되는데요. 오늘은 일요일이기때문에 조금더 여유를 가지고 지내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불토 잘 보내셨길 바랍니다. 방금 동네에 어떤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창문너머에서 떠들고 있더군요. 날씨가 덥긴 더운가봅니다. 비도 오고 후덥지근하고 많이 힘드시겠지만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여러분


일요일은 쉬세요! 저는 일하겠습니다.

천천히...

일요일에 일하는 것만큼 정말 힘든 것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

오늘은 힐링하는 일요일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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