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당(FENGSHUI, 2017) -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인물 흥선대원군



영화 명당을 본 후 내 생각은 어땠을까

그 중 가장 큰 인물이었던 바로 흥선

난 그가 흥선이라고 하길래

설마 흥선대원군일가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의 아들이 나오는 순간

흥선대원군이 왜 나오는거고

임금이 도대체 왜 신하에게 비참하게 쩔쩔매는 모습이 나오는건지

이게 정말 가능한 현실이었나 싶기도 하면서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8.09.19 개봉126분한국12세 관람가
감독
박희곤
관객수

2,082,627명




관객수도 200만명을 겨우 돌파한 작품


하지만 실제로 보면 이게 200만밖에 안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줄거리

명당이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땅의 기운이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은
 명당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하려는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다 가족을 잃게 된다.
 
 13년 후, 복수를 꿈꾸는 박재상 앞에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이 나타나
 함께 장동 김씨 세력을 몰아낼 것을 제안한다.
 
 뜻을 함께하여 김좌근 부자에게 접근한 박재상과 흥선은
 두 명의 왕이 나올 천하명당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서로 다른 뜻을 품게 되는데…







시대 불문, 사람들이 찾는 ‘명당’!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명당’을 둘러싼 거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풍수지리는 땅의 성격을 파악하여 좋은 터전을 찾는 사상으로, 산수의 형세와 방위 등의 환경적인 요인을 인간의 길흉화복과 관련 지어 집과 도읍 및 묘지를 가려 잡아야 한다는 세계관을 말한다. 삼국시대 때 도입된 풍수지리는 고려 시대에 전성기를 이루며 조선 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고려의 도읍지인 개경과 조선의 도읍지인 한양은 풍수지리 입장에서 보면 거의 완벽한 명당자리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풍수의 중요함은 비단 과거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현재까지도 우리는 풍수지리에 근거를 둔 가장 좋은 땅, 즉 ‘명당’을 믿고 그 곳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사업 번창이나 학업 증진에 좋은 기운을 준다는 ‘명당’의 위치를 찾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극장, 도서관, 카페 등 좋은 자리를 찾는다. 이렇듯 풍수지리로 인해 인간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영화 <명당>은 풍수지리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점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자신의 운명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관점에서 시작되었다. 
 
 영화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천하명당을 이용해 왕권을 탐하고, 결국 개인과 시대의 운명까지 바꾸려는 인물들의 갈등이 풍수지리 사상에서 시작된 ‘명당’이라는 소재와 더해지며 거대한 서사로 재탄생 되었다.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인물들의 스토리는 역사적 사건과 영화의 극적인 장치가 조화를 이루며 흡입력 있는 전개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것이다.

  



영화 '관상'이 관객 스코어 913만을 달성한 것이 비해

'명당'은 200만이 겨우 넘은것은 저조한 편이긴 하다.

그 전에 이승기 주연의 영화 '궁합' 이 있었지만 그건 130만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고 할까?


사실 '명당'이란 영화에 나오는 가장 큰 실수는 조승우라고 하겠다.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사극연기에는 깊이가 없다고 보인다.


왜 이렇게 명품연기자 김명민, 조승우가 사극영화에는 인기가 없는 걸까?

난 확실히 이 영화에서 지성의 반전연기에 매력이 갔다.

그것보다 그가 흥선이라는 것이 우연히 대원군과 동일한 이름이 붙여진 

픽션정도 되겠지 하면서 영화를 감상했었다.

그런데 그의 아들인 고종이 나오면서부터

그때부터 모든것은 확 틀어지기 시작했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2016)' 에 나온 유준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영화에서 배우 유준상은 흥선대원군의 역할을 맏았었는데

권불십년이란 말이 흥선대원군으로부터 나왔다는 말이 있듯이

이상을 추구하는 그의 권력욕에 많은 백성들이 힘이 든 것도 있었지만

세도정치를 하는 장동김씨(= 안동김씨) 들을 견제하는 큰 역할을 해줬던

왕권강화를 토대로 백성들의 안정을 꽤하는 훌륭한 인물이었다.


결국 경복궁 건설로 인해 많은 비난이 이어져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그의 정치를 그리워하는 표현으로

'구관이 명관이다' 라는 설도 돌았다.


흥선은 언제나 큰 아이콘이다.

하지만 영화로 표현을 하는데 있어서

건들기가 힘든 캐릭터이긴 하다.


유준상이 보여줬던 흥선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이번엔 지성의 흥선

딕션문제로 조금은 거슬렸지만

흥선만의 훌륭한 광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정말 이 영화에서는 왜 흥선이 이런 결정을 해야만 했는지 왕인 헌종이 장동김씨 가문들에게 수모를 당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흥선이 왜 그런 일을 한건지 이해가 되버린다. 항상 나라가 망하기 전에는 어떤 권력가들이 왕위를 압박하게 된다. 그것을 막기위해 흥선대원군은 자신의 자식인 고종을 왕위에 세우고 집권을 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에 그가 가진 패가 어차피 나라가 망할 패이거늘 자신이 그 운명을 개척해보겠다고 미신이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조선의 운명을 바꿔보겠다 했지만 그 패는 후세에 고종의 아내인 명성황후에게 살이 돌아갔다고 생각됐다. 살이라는 것, 이건 무시할게 못된다. 살이라는 것을 경험해 보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는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집안이 잘 되려면 이 살을 조심해야한다. 대신 이 살을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절체절명하는 순간 쓴다면 그것은 오히려 반전을 일으킬수 있다는 것, 가장 확실한 살은 바로 영화 '역린'에서 현빈이 연기했던 정조의 살이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뒤주에 갇혀서 죽을때  그 살을 배워서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올 날을 살면서 한번은 겪게 될 운명임을 알았다. 살을 감지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된 왕이 정조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그러하다. 살을 잘못 흡수하면 흥선대원군의 운명처럼 잘 살다가 그 살이 그의 인생속에 갖혀있다가 가족과 관계된 어느 누군가에게 전이가 된다. 살이란 것은 세상 어디에도 돌아다닌다. 그래서 겸손은 항상 미덕인 것이다. 나라의 운명을 연명하기 위해 악의 업보를 자신이 대신 짊어지겠다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는데 그 업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에게 전이됐다고 한다면 사도세자 이후에 최고의 비운의 슬픔인 것이다. 자신의 자녀가 결혼을 하면 며느리가 죽을 팔자라고 한다면 아이를 낫는다고 그 아이가 평생 혼자 살 팔자가 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파서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이라고 보인다. 고종의 아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대가 자식복이 생기지 아니하였다는 것에 살은 절대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면 다스리지 말아야 한다.


  미신이지만 미신이라고 해서 과학적인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심리와 생활방식, 풍수지리등 사람의 본디 성질들과 다양한 철학들이 다 과학과 연관되서 나온 학문들이다. 자연히 그러하려고 사는 것이 사람의 습성이다. 습성을 거스르려 자신의 운명의 바람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사라지게 만드는 게 바로 살이다. 자신보다 위는 없다는 것이 리더십, 카리스마에 관계가 있다. 자신이 명심하는 수 밖에 없다.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이 세상을 뒤틀리게 하는 운명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봉사를 하지 않는다면 자신도 모르는 어느 순간에 풍이 닥칠지 모른다는 것이다.


  풍이란 자신조차도 감당하지 못할 그러한 운명의 순간이다. 사람이 태어났다면 죽는 것처럼 당연하지만 오지않았으면 하는순간이 없었다고 생각하더라도 세상에 이런 순간은 없었을거라는 생각에 고통이 찾아올 것이다. 그 풍이 자신에게 왔다고 그대로 당하는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모르고 당하지만 그 풍이 다시 왔을때는 사정이 다르다. 빌어야한다. 진심으로 빌어야한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자존심이 밑으로 떨어질때까지 자신이 충분히 낮아지는 순간 풍은 조금이나마 달아날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봉사와 빗대어 표현이 되는 것이다. 봉사란 자신을 낮추어 풍을 달아나게 만든다. 갑작스레 이상한 미신 이야기를 해서 미안한데 그 풍을 경험해본 사람으로 이 명당이란 영화가 얼마나 사실적인 느낌을 나에게 주었는지 표현하는 것이다.


  나라의 운명은 이렇게 결정이 되어질 수 있다. 세상의 운명은 내가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을 계속 원하고 그리고 이야기하지 말아라. 그저 그것을 위해 전진하기만 해라. 언젠가는 그 풍이라는 것이 요새가 되어당신이 하는 일 주변을 고요하게 지켜줄 것이다. 이 영화를 잘만 보면 사람이 땅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건지 알수가 있다. 풍이란 것은 땅에 밀접한 사람이 땅의 순리를 벗어나려고 했을 때 다른 자연의 섭리가 사람을 묶어버리는데 그게 바로 풍이다. 땅을 떠난다면 바람에 흩날려지는게 맞다. 그만큼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흘러가버릴 것이다. 그래서 땅의 기운이 안전하다면 그곳에서 사람이 땅의 기운을 빌어서 나는 것이다.


  최근 이사를 왔는데 평소 일을 했던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일을 끝낸다. 누구와의 충돌도 거의 없어졌다. 사는 곳은 정말 중요하다. 그것을 알아내는 것은 스스로가 해야한다. 이 영화는 스코어는 200만명이지만 역사적으로 큰 획을 그어주는 느낌은 버릴 수가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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