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결혼식(On Your Wedding) - 김영광을 위한 영화, 응답하라 2005

Posted by 플래너TP PLANNER TP
2018.10.09 07:00 문화플래너/발칙한 상상(Scenario)



이 포스팅은 스포가 가득합니다만

스포 중간에 영화를 바로 보시면 아무런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끝까지 이 포스팅을 보고나서

영화를 보신다면 영화의 재미가 반감이 되어도 책임은 없습니다.

중간 중간 보시다가 영화를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가볍게 포스팅을 읽어보시고 영화를 보시는 건 괜찮습니다.

평점이 나쁜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킬링 타임 이상용의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점 참고하시고 포스팅 보시길 바랍니다.


첫사랑의 키스만큼이나 기억에 평생남는 사랑은 없을겁니다. 

'너의 결혼식' 이란 영화는 꼭 보게 되는 영화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네이버 영화 평점 9.02, 다음 영화 평점 7.5

이것은 관람객 기준의 점수입니다. 

다음이 좀 더 객관적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네이버에서 평점 9.02를 기록 했다는 것은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말 나쁜 영화면 평점이 어떻게든 떨어지게 되어있거든요.

즉, 킬링타임용 이상은 한다는 의미를 뜻합니다.

이렇게 통계로도 이 영화의 재미를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영화를 보게되었는데요.





결말부터 말하자면 너의 결혼식입니다.

주인공은 황우연 역의 김영광이구요.

저는 이게 영화제목이 뭔지도 모르고 계속 봤습니다.

무슨 영화가 영화관에서 흥행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끝이 너의 결혼식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영화 말미에 알고 말았네요.

이렇게 영화를 보는데 아무런 신경을 쓰지않고서 보니까

끝이 조금 루즈했다고 해야할까요?

만약 제목을 인식하고 이 영화를 봤다면

중간에 늘어지는 장면이 많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학창시절에서 왜 이렇게 현실로 넘어가는 타이밍이 길까 하는 생각에

이 영화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보이기까지 합니다.

저보다 2~3년 정도 후에 시대의 이야기이다보니

공감이 가는 요소가 많았습니다. 



이 당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위닝하는 게 유행이긴 했지만

저는 지방에 살아서 그런지 잘사는 집 아니면 이런 게임기도 없었지요.

사실 이런 게임기를 사주는 집은 대체로 잘 사는 집들입니다.

화면을 자세히 보면 소품 중에

로봇의 시대, 동물의 왕국이 있는데

이거 의도한걸까요.

아무튼 이때당시는 플레이스테이션 2세대 정도는 됐을 겁니다.



옥근남 역에 배우 강기영씨는 역시나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훌륭하게도 자연스럽게 소화합니다.

감초중에 감초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강기영씨가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하는 장면을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시대는 바야흐로 2005년 6월

제가 연극을 처음으로 시작했던 때도 이때쯤이었는데

그냥 저 고등학교 시절과 비교해보면

딱히 저때도 그렇게 싸움박질하면서 살았었다는 기억이 나네요.

근데 중학교때까진 싸웠지만 고등학교때는 거의 싸우질 않았죠.



박보영과 김영광의 만남, 그리고 그 만남이 왠지 코믹적으로 그려졌는데

이런 풋풋한 모습에서 이어지는 그들의 사랑은

왠지 현실감이 없어보이는 느낌은 저만 가졌던걸까요.

아니면 저렇게 사랑이 싹틀 수 있었는데도 그 방법을

저만 몰랐던 걸까요. 지금에 와서야 생각난건데

제가 남녀공학을 나와서 그런지 그 안에서 안보이는 연애를

얼마나 많이 했던건지 이제서야 기억이 날 듯 하네요.

약오르는군요.

저는 다른학교 여자와 연애를...

(나만했다고 생각되긴 하네요)



삼성 애니콜, 가로본능, june 하면 SKT 죠.

요세는 아이폰에 통신사 SKT 쓰는 남자가 멋져보인다는

그런 글을 본적이 있는데

제가 그런 남자입니다만

저 당시 삼성은 애니콜이었죠.

본부, 응답하라! 이건 안성기

지금 어디야, 밖이야, 나와 이러면 이효리랑 이서진

둘다 알면 안되는건가요?

점점 이 영화를 리뷰하는데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저 당시 컬러폰이 유행하던 시절이었죠.

컬러링도 8비트에서 64비트까지, 이후엔 Mp3 버전음질로

당시 삼성폰 쓰면 정말 잘 사는 집 아이였는데 말이죠.

지금은 망했지만 스카이도 당시 잘 나갔었습니다.



인기  많은 전주에서 전학온 '환승희'역에 박보영

그녀 뒤에 붙인 많은 스티커를 떼다가 들킨 '황우연'역에 김영광



빠구리 치러 가자라는 말에

오해를 한 우연이

아주 상세하게 빠구리라는 말이 어떤말인지 나레이션으로 나옵니다.


도대체 이장면은 제가 전라도 사람이지만

전주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가

'땡땡이'라는 말을 '빠구리'라고 쓴 기억이 없는데

어째서 저런 말을 쓰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땡땡이라고 썼는데 말이죠.


차라리 리어카나 슬리퍼를 '딸딸이' 라고 하는게 더 공감이 갔겠네요.

전라도에서는 리어카를 딸딸이라고 하고

경상도에서는 슬리퍼를 딸딸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 리뷰하다가 잃었던 추억은 많이 떠오르지만

왠지 저속해지는 기분은 왠지...






황우연은 싸움 잘하는 캐릭터에 이목구비 좋고

키크고 기럭지 길면서 운동도 잘하는데

이런 애가 문제아라고는 전혀 보이진 않는

학창시절에 이런 친구 있으면 지금도 자주 연락할 그런

성격 좋은 친구라고 밖에 볼 수가 없네요.

남자들 사이에서 치트키 같은 존재로 등장합니다. 

싸움을 잘하다보니 학교 양아치들에게 시비가 걸리죠.



클래식 2005



비를 맞으면서 찾아간 곳은 떡볶이 집

13년이 지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떡볶이 집은 항상 인기가 좋았죠.

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100원짜리 떡볶이를 먹으려고

항상 용돈가지고 떡볶이 집 앞에서 아주머니에게

이야기하면서 사먹었던 기억하면...

그 당시 100원에 다섯 점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갈수록 나이가 많은거 티나는 거 같은... 느낌이)



땡땡이 치다가 교무주임에게 걸려 열심히 도망치고 있는 둘의 모습

뭔가 과도한 설정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영화 '친구' ?

제가 땡땡이는 안쳐봐서 잘 모르는 것 일수도 있겠네요.



야한 잡지를 집에 두고 있다가 걸려서 뺃는 장면은

우연이의 아날로그틱한 감성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밀레니엄시대(2000년)부터 인터넷의 첨단시대로 도입했는데

그로부터 5년 후라고 했을때 저런 설정은 왠지 과히 아날로그 틱하다고 보이는 거죠.



이 영화에서 의심스러운 장면이 시작되는데요.

바로 승희의 집앞까지 데려다주려고 하는 장면

저는 이게 어떤 복선을 주리라 예상했습니다.



역시나 우연이는 SKY 폰이네요. 

핸드폰에 잠금장치를 하는 기능이 있었는데요.

비밀번호를 생일로 하는게 의미가 있었죠.



여러분도 어릴때 이러다가 걸려본적 있나요?

등골이 오싹하지 않나요?



이 영화에서 이 장면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이렇게 누굴 위해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방송실에 들어가서 공연을 한다?

당연히 정학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습분위기 방해,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저는 학창시절에 이런 노래까진 아니었지만

늦여름때인걸로 기억합니다.

술에 거나하게 취하신 선생님께서 야간자율학습시간에

갑자기 방송을 하시는데

다른 선생님을 호령하면서 수박이 맛나게 있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어서 오시라고 하면서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빵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방송실을 점령해서 이벤트 하는 일이 아예 일어나지 않을 일은 아니지만

'부모님 모셔와' 정도는 되죠.

이 장면은 여자분들의 취향저격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풋풋한 첫키스 후에 어색한 장면

이 장면이 처음에는 이해가 됐지만

뒤에 가서도 계속 이러니

역시 영화는 영화다라는 생각이 마구 듭니다.



하지만 이 장면만은 정말 가볍게 볼 수 없었던 장면인데요.

바로 아버지의 술주정, 그리고 그 장면을 목격한 남자친구

정말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저도 아버지가 어릴때 술주정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었는데, 그런 감정이 이성을 사귀기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저는 백번 이해했으니까요.

뭔가 자신의 집안 환경이 안좋은 것 같다는 자책감도 들고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되죠.

그래서 이성을 만나는게 겁나기도 합니다.

이건 극단적인 경우겠지만 그래도 이런 생각은 아예 안하진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결국 승희는 우연이 곁을 떠나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우연이는 재수를 하게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승희가 들어간 대학을 알았기때문에

그 대학을 목표로 재수를 하게 됩니다.



추억의 EBS 수능

EBS에서 수능이 나온다고 하던 시절이었죠.

저때부터가 시작이었을꺼에요.

2005년 이후면 7차 과정이었으니까 말이죠.

대학에 입학하고나서 한가지 복병이 있었죠.



바로 잘생긴 남자 선배입니다.

이윤근 역을 맏은 송재림입니다.

전형적인 바람둥이 선배인데요.



그와 사귀고 있는 환승희



이 장면만 보면 야동보다가 걸린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정말 야동때문일까요?



둘은 철창에 갇히게 되는데요.

왜 그런건지는 영화를 보시면 알겠죠?




윤근과 승희가 같은 방에 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고시원 주인에게 따지러 갔다가

결국 봉변을 당하는데요.

이 장면은 정말 코믹한 부분이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막돼먹은 영애씨와 같이 출연하는 임형준씨 케미가

너무 재밌었네요.

임형준씨는 잠깐 출연했지만

'형이 거기서 왜 나... 왔구나!'

이정도입니다.



둘의 사이를 질투한 나머지

나쁜짓을 하고 전력질주를 하는 우연이

혈기왕성한 청춘드라마를 잘 묘사해줬습니다.

딱히 행동이 거친것도 없고 순수하고 

위협적이더라도 이해가 되는 행동들임에

전혀 미워할 수 없는 남자였습니다.



이 장면은 럭비 시합에서 작정하고

우연이가 작전을 짜서 결국 우승을 하게 되는 내용인데요.

여기서 참 신선했던 장면이 나왔죠.



우승을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나서

다짜고짜

주장 이윤근에게 다가가



윤근이는 이 녀석이 자신을 존경하는 줄 알았겠죠.



퍽...!



얼마나 리얼했던지

이 영화의 여러가지 재밌는 요소들이 나오는데

실화적 요소가 다분하다보니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도 많이 사면서

지루한 시간이 없게끔 만들어주네요.



하지만 전 서은수가 왜 이렇게 예뻤을까요.

박민경 역에 서은수는 아름다운 외모에 강남에 돈 많은 아버지를 뒀다는 설정을  했는데요.

돈은 둘째 치더라도 저정도면 남자들이 줄을 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교도 참 많아서 저런 여자를 왜 마다한건지 이때는

남자인 저로써는 주인공이 참 미련하다, 현실성 없다

그러나 영화는 여자들을 위해 한 여자만을 바라보기 위해

이런 조건 좋은 여자를 포기하는 것을 전개해야한다는 것을

결국엔 이 영화는 여자들 좋으라고 만든 영화다.

라고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재미가 그렇게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김영광의 순수한 연기력때문에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였기때문에 김영광이 미련하면서도 

한편으론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나도 저 당시에는 정말 저랬었는데 라고 말이죠.

...



다시 만나게 된 성인남녀가 술을 마셨는데



다음날 민박집에서...



이런 차림으로 깨어난다면



우리는 이 남녀가 잠을 잤다고 생각해야할까요



아니면...



무슨 일이었을까요?



얘가 웃는건가?



아님... 실성했나



답은... 영화에서

찾으세요!



우연이가 예전 여자친구에게 마음이 있는걸 알게 된 민경이는

떠날때도 너무나 착하게 떠나줍니다.

이런 여자를 놓치면 절대 안된다는 사실을...

아니 그냥 서은수라서



우연이는 다시 승희를 찾아가게 되고

일터까지 찾아온 우연이를 모른척 할 수 없는 승희



이게 무슨 하늘의 장난일까요.

하늘에서 간판이 떨어집니다.



그 순간 승희를 보호하는 우연이

정말 사랑하는 게 이런것이다라고 보여줍니다.

이런 장면이 사랑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지만

사랑을 하기때문에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까지 버리고

찾아와서 그렇게 구걸하면서도 자신의 안전을 둘째치면서

몸을 던져 사랑하는 여자를 구했다는 건

무모하면서도 결국엔 사랑을 쟁취하게 되는 결과를 안겨줍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들의 행복한 연애는 아름다운 영화의 장면처럼

흘러가고 맙니다.

영화에서 베스트 중에 한 장면이라고 찍을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승희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동시에 우연이는 승희에게 해서는 안될말을 흘리게 됩니다.

당시 취직을 하는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들의 미래가 앞으로 창창할지 걱정이 됐던것은 당연했지만

왜 하지 말았어야하는지

그때서부터 이 둘은 서로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됩니다.



우연이가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아니길 바랬던 그런 마음이

그래도 자기 아버지인데, 어떻게 미워할 수 있나라는

인간으로써 어쩔 수 없는 그런 길에 놓여있는 한 여인의 처절한 울부짖음에

너무나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저로써는

이 만남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인연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사랑한다면 보내줘야한다는 이야기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도 말이죠.

그러니 이 둘은 처음부터 이뤄질 수 없었던 사이였던 거였습니다.

아버지같은 남자였던 우연이에게 끌렸던 승희,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결국 우연이를 포기해야한다는 사실을

저때 알았을 것입니다.



겨울의 장면이 곧 다가올 겨울을 기다리게 만들어줬습니다.

왠지 영상미가 푸근하게 만들면서도 외로워보이게 하는데요.

그래도 그만큼의 운치가 있어보입니다.



교정에서 근무하게 된 우연이를 찾아온 승희

그녀가 들고 온 소식은 이 영화의 마지막을 알리는 결혼소식

거기에서도 우연이는 어떻게든 쿨하려고 하는 모습

그 모습속에 결국 자신의 첫사랑을 졸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데요.



고립되어야만 승희의 결혼식에 가지 못할것이라는 계획에

친구들과 낚시를 하면서 고립이 됩니다.

이 장면도 꽤 재미가 있습니다.



밤을 새면서 어떤 물건을 찾게되는데요.



승희가 그려준 그림을 발견하게 된 우연이



생각에 잠겨 하염없이 웁니다.



이것은 무슨 인생샷?



고립이 되고자 했지만 어떻게든 이 낚시장을 빠져나갑니다.

우연이가 체대생이란 것을 우린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비장한 사총사가 향했던 곳은

바로 그곳, 승희의 결혼식

그리고 우연이는 첫사랑을 졸업하기 위해

그녀와 단둘이 있는 시간을 만들어 냅니다.

왠지 비장한 모습이 사고를 칠 것 같아보여도

결국엔 현실성 있는 행동으로 끝이 납니다.

이거 왠지 실화 필이 난다는 생각이 왜 들까요?



이렇게 우연이와 승희의 악수

우연이는 첫사랑을 졸업하게 됩니다.

승희는 첫사랑이었을까요?

그건 중요한게 아니겠죠.

이 영화의 제목은 '너의 결혼식' 이니까요!




 이 영화는 추억팔이 영화이긴 하지만 어렸을 때 자신의 첫사랑의 추억을 어떻게든 커서 작가나 영화감독이 된다면 꼭 만들어야지 하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생각이 됐습니다. 저도 어릴때 저만의 이야길 어떻게든 영화에 녹여보겠다는 생각 한번쯤은 했으니까요. 이 영화를 만든 이석근 감독이 각본도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 예상이 빗나갔나요? 하하하. 영화 '부라더'와 '범죄도시'를 각색했었군요. 영화감독으로 작품을 만든건 18년만에 한걸로 나오는데 탄탄하다기보다는 다양한 에피소들의 내용으로 현실성을 살리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면서 로맨스 코미디물에 김영광이라는 배우의 내공을 어떻게든 이 영화의 전부로 만들고자 했던 모습이 보였다는 것에 이 영화는 김영광이란 배우를 발견했다기보다는 감독이 김영광을 위한 모든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높이 사야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평점이 높은데 관객수는 280만명을 동원했습니다. 그만큼 타겟층을 겨냥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니 여성들에게는 추천할 영화이지만 남성들은 호불호보다는 낮은 평점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그럭저럭 잘 봤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무난한 정도입니다. 여성분들에게는 킬링타임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염두하면 되겠습니다. 조정석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보다는 약했지만 그게 훨씬 더 남자와 여자사이의 공감을 높게 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영광이 조정석 정도의 연기력까진 아니기때문에 이 영화는 감독과 스텝들의 공로가 컸다고 보입니다. 조정석이었다면 관객수를 더 동원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박보영은 역시나 큰 영화보다는 이런 로맨스 코미디에 적합한 배우라고 봅니다. 그녀의 스펙트럼은 여기서 만족할 수 밖에 없다는 크나큰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해내긴 해냈습니다. 이 두 배우들은 언제나 성장할까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역시 조연과 스탭들이 빛을 잘 발휘해줬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배우의 이야기보다는 대본의 이야기에 중점을 맞춰서 이번 작품은 리뷰를 했기때문이죠. 

  강기영의 연기는 역시 믿고 볼수 있습니다. 대놓고 친구역할을 제대로 했기때문에 아무런 어색함 없이 그만의 원조가 영화에서 빛이 났습니다. 캐릭터를 잘 잡는 그만의 연기력은 전에도 칭찬했듯이 이번에도 칭찬에 여념이 없습니다. 확실한 캐릭터 분석과 딕션의 깔끔함, 행동의 자연스러움은 믿고 쓸 수 있는 배우라는 것에 그가 나오는 영화는 볼만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줍니다. 성장하고 있는 배우지만 곧 더 성장할 배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추억팔이하다가 조금은 짜증은 났지만 그래도 이 영화의 교훈은 첫사랑이 사랑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합니다. 왜 우리가 헤어져야했던걸까? 어른이 된 지금은 첫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게 해줍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진정한 사랑은 언제해보나 싶긴한데,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일겁니다. 그러니 자기 여자친구에게 너는 첫사랑이 아니야! 라고 이야기하세요. 넌 나의 진정한 사랑이라고 이야기하세요! 이런 생각을 박히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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