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대 멕시코전을 보면서


드디어 월드컵 경기가 끝나면서 참으로 아쉬웠던 

90분간의 축구경기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국 1:2로 대한민국이 멕시코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축구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어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우리나라가 참으로 아쉬운 경기력을 펼쳤다는 것에

아쉬움을 떨칠 순 없더군요.


저는 혼자 살기에 가족들과 떨어져 있지만 카톡을 하면서 응원을 했습니다.

여동생은 보다가 실망한 나머지 먼저 가서 자는가 봅니다.

손흥민이 너무나 열심히 뛰어주는데 다른 선수들의 백업이 

너무나 아쉬운 나머지 손흥민에게 미안하다라는 

카톡까지 이미 던져놨었는데 말이죠.

갑자기 손흥민이 대포알 슈팅을 하면서 결국은 한점을 따라붙으면서

가슴이 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축구는 역시 이 맛에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결말은 아쉬운 패배로 끝났지요.


첫골을 내줄 때, 

그리고 첫골을 넣었을 때

저는 너무나도 황당한 광경을 봤다는 것에

이 부분은 정말 아니다는 생각을 한게 있었는데요.

요즘 인격수양을 하면서도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에 항상 중점을 두고

분석을 하는 성향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우리나라 축구가 안되는 이유를 생각해봤더니

2002년 대한민국 월드컵 4강신화 이후에

K리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얼마 못가서 인기가 식고... 

월드컵마다 그러한 현상이 반복되다보니

지금에서야 대한민국의 축구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게  되더군요.

가장 놀랐던 것은 첫골을 내주고나서 무너지는 수비진들이었습니다.

예전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이전시대)

분명 한골을 내주면 반대로 그 골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든 더 뛰면서 상대방을 압박하는게 기본이었습니다.

그런데 첫골을 내주고, 그리고 손흥민이 첫골을 넣은 이후

모든 선수들은 죄다 무너지는 광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더운 날씨에 그리고 열심히 뛰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때(2002년전)는 됐고 지금은 안된다는 것은

어느정도 멘탈에 관계가 있다고 생각이 되기도 하더군요.



대한민국 VS 멕시코 전 시작


저는 멕시코 선수들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멕시코 선수들이 더티플레이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한국이 수많은 반칙을 저질렀다는 통계를 보면서

역시나 멕시코전에 실력 차이를 인정한다는 대한민국의

전술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표정으로도 경기의 심판들과 소통을 합니다.

얼마나 축구가 자신들에게 절박한 건지 말이죠.

반면에 대한민국은 절박한 모습은 

손흥민이나 해외파 리거들 말고는 절박하다기보다는

열심히 한다라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반칙을 줘도 그만, 안줘도 그만'이란 모습에

그러한 대한민국의 선수들 모습에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음으로

내어준 2번째 실축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많은 실망을 하게 되었지요.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저 상명하복의 관계에 있는 느낌에

개개인의 자유의지가 지극히 제한된다는 느낌이

어느정도는 들더군요.


선비축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한민국 축구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축구 말고도 강력한 수많은 장점들이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러한 점은 더더욱 나라가 선진국으로 발전한다면

좀 더 나은 시스템으로 그들을 위해

지원을 하도록 연구하는게

대한민국 축구선수들의 노력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보답이겠죠.



손흥민 선수가 정말 열심히 뛰면서 느꼈던 부분은

항상 진심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경기 끝에 했던 인터뷰를 보면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보였던 그의 모습에 덩달아

저도 마음이 동화가 되어갔습니다.

스스로의 실적은 대한민국 탑이지만

경기의 결과는 패배에 있다는 것에

대한민국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는

책임감이 보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승우 선수는

어릴때부터 그라운드를 누비며 축구했던 모습과는 정 반대로

너무나 겸손하고 조심스러웠다는 모습에

(역시 선비축구)

대한민국 축구가 다시 퇴보하는 것 아닌지

너무나 조심스러운 걱정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무리 축구 실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는 겸손하지 못하면 경기를 못나가니까 말이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만드는 선수의 몸값이

그만큼 시너지를 냅니다만

이번 대한민국의 두번의 경기를 봤을때

그들은 서로간의 리더십이 부재가 많이 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들의 경기에서는 그중 단연 최고의 경기인 월드컵에서

팀이 잘하는 경기가 아니라

내가 잘해야 팀을 이끌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팀이 잘하는 경기를 원하게 되면

한명이 잘하는 것을 보는 다른 선수가 굳이 그 선수가 잘하는데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이죠.


손흥민 선수의 단독 찬스가 많았을때도

다른 선수들의 백업이 보이지 않아서

많은 아쉬움을 남겨준 이유도 그것때문일 것이라고 봅니다.

이승우 같은 실력있는 선수도 주전으로 처음부터 뛰지 못하는 이유도

팀의 색깔을 위한 선수의 실력을 죽이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후반전을 시작하거나 경기가 끝났을 때

모두 한군데 뭉쳐있는 장면이 눈에 띄는 반면에

멕시코 선수들은 뭉치기 보다는 어느정도 거리를 두면서

선수들끼리 서로의 연결성을 보여줬습니다.

그러한 모습은 개개인의 리더십을 믿는다는 느낌이 강해 보이더군요.


승리할 팀이 승리했다는 것에 대한민국이 패배했다고 하더라도

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고 그 기회를 최선을 다해서 살릴 수 있다면

그렇다면 아직 대한민국 축구는 이번 월드컵에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손흥민의 한골은 대한민국 축구의 마지막 

16강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마웠습니다.




현시간 

맥시코 2승 / 대한민국 2패

독일 1패 / 스웨덴 1승


지금 하는 경기

독일이 스웨덴을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기고 

독일 1승1패 / 스웨덴 1승 1패


앞으로 남은경기

대한민국이 독일을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기면

멕시코 3승 / 대한민국 1승 2패 / 독일 1승 2패 / 스웨덴 1승 2패




이렇게만 된다면 골 득실에서 누가 더 많이 넣었냐에 따라

16강에 진출하는 팀이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세팀중에 결정되는데요.

독일이 스웨덴을 이기면 좋겠네요.

많은 국민들이 희망을 놓지않고 남은경기 잘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독일을 응원해야하고

앞으론 멕시코를 응원해야하는

국민들이 여러모로 힘드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응원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서 더욱 뜻 깊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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