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주연, 영화 '목격자'를 보고 산사태가 무슨


  경찰의 공권력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이용한다면 이제 좀 진부한 소재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 영화를 관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가능성을 보는 것입니다. 아직 일어나진 않았지만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몰입도가 더 심해지는데요. 실제 이 영화는 살인사건의 목격자를 제거하려고 하다가 생길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전개하는 상황에서 현실감이 떨어지는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왜 쌩뚱맞게 많은 사람을 죽여야하는건지 그의 전과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는 상태에서 오로지 사람을 무차별하게 죽이는 살인마로 보이는 것은 연관성이 없기에 이 영화의 핵심을 본다면 범인이 아닌 목격자가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합니다. 즉 이 영화는 이성민의 영화이다라는 뜻입니다.


  전에 이 영화를 리뷰한 자주 즐겨보는 유튜버 '발없는 새' 의 이야기 중에 산사태를 언급한 게 있었는데요. 그것은 뭐 쌩뚱맞다기보다는 이유를 찾아야할 것은 없다고 보이는 우연한 사건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아서 크게 언급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영화의 흠을 진짜 잡아야할 곳을 안보고 괜히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하면서 트집을 잡는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유는 자연재해로 인하여 사건이 풀리는 것을 영화에서 극적으로 풀어내길 원했겠지만 이미 그 싸움씬부터 잘못되었다는 판단입니다. 이성민씨가 맡은 캐릭터는 그렇게 싸움을 잘하는 캐릭터가 아니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결단을 해서 싸우러 갔다면 그걸로 인한 전투력은 분명 오르겠지만 뭔가 그 장면부터 잘못 설정이 되었다는 판단입니다. 게다가 악역인 곽시양 배우의 역할인 태호는 경찰을 상대로 대범한 기술을 보여줬지요. 그때부터 뭔가 설정이 잘못 들어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정도의 담대함이라면 이후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보여줄 수 있었을 건데 감정의 복선자체가 악역에게는 비추어지는 게 없다보니 항상 이성민의 감정선에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그렇게 보는 게 이 영화의 묘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태호라는 캐릭터의 부탄가스씬은 복선치고 너무나 큰 효과를 내었으니 감독의 의도가 어디에 맞추어져있는지 아니면 감독이 대본을 읽고 어디에 중점을 둔건지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악역이 일반인에 비해 경찰에 대해 대응하는 기술이 좋으면서 냉철한데 사람을 죽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관객들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텐데, 양쪽의 배우간의 대립구조가 아닌 적극적인 이성민의 리더십으로 인한 영화의 전체적 작품성이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래부터 실패할 것을 예상하고 이성민을 믿고 만든 영화라고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 홍보에서 부터 이미 감독의 의도가 그렇게 들어가려고 하질 않았다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내공이 높은 이성민이란 배우가 어떻게든 영화를 살려보려고 하다보니 많은 노력을 했지만 소품(미술)팀이 왜 이렇게 일을 시키는데로 했다고 보여지지 않은건지 우리나라 영화의 디테일에서 많은 노력이 부족한 것에 대해 실망을 했었지요. 그 중 하나가 바로 포스터였습니다. 특별출연한 배우 김성균이 붙이는 포스터와 개를 찾는 포스터가 생긴 것이 동일하다는 것 자체가 왠지 영화가 아닌 만화의 특성을 살린건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디테일하게 본다면 동일한 곳에서 했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이 무슨 우연의 일치인가라는 생각도 들 수 밖에 없을텐데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예산이 부족한건지 아니면 감독이 너무 느슨한건지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듭니다. 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사람이 좋은 것은 둘째치고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관객들에게 디테일한 부분이 떨어지게 되면서 다른 것들도 안좋게 보여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되도록 배우 이성민이라는 사람을 믿고 작품을 했겠지만 그러한 부분에서 너무나 이성민에게 나쁜 사람이라고 보여질 뿐입니다. 배우덕을 봐야하는 감독의 입장이 있겠지만 그렇게 대단한 내공의 배우들이 나와서는 결정적으로 한 이야기가 별로 없습니다. 백그라운드 배경으로만 썼기때문에 결국 좋게 말하면 예산이 부족하다는 의심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영화는 예전에 손현주의 '더 폰' 이란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그 당시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봤을때는 숨막히는 각본, 가능성에 대해 많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재 이 '목격자'라는 영화는 이 영화의 주인공의 입장에 비추어봤을 때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그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단연 압박감은 '더 폰' 이 훨씬더 좋았습니다. 목격자는 뭔가 영화의 끝을 내기 위해 장면을 삽입한 것 같다는 흐름의 밋밋함을 봤을 때 집중도의 실망감이 있었다는 부분은 애석하긴 합니다만 정극연기의 맛을 잘 살려준 배우 이성민, 배우 김상민씨의 내공깊은 열연에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밥먹듯이 연기하는 손종학씨는 딱히 평가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배우세계에서는 매너리즘에 빠진 배우라고 보고 있거든요. 아티스트적인 면보다는 배우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특징이 하나로만 극한되어있는 변화 없는 배우라서 넘어가겠습니다. 어느 누군가는 이 배우를 내공이 깊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이만큼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하지 않는 배우다보니 즉, 색깔이 얇다는 것, 자신이 잘 하는 것만, 이미지에 맞는 것만 하려는 쉽게 연기하는 배우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하나 잘 봤어야하는 장면은 바로 배우 연제욱씨의 콜라 역이었습니다. 그 분은 예전에 공공의 적2에서 배우 이민호의 친구로 나왔던 아주 결정적인 증언을 하는 학생 역할로 나왔었는데요. 이번에 연기를 오랜만에 본듯한데 너무나 감정선을 잘탔던 것으로 어느 누구도 이 배우에 대해 언급하는 분들이 없어서 정말 아쉬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배우 3명이 다 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직 한분이 더 남아있다는 것, 바로 어머니 역할에 진경씨, 이 분의 연기는 영화 배테랑, 암살에서도 인정을 받았듯이 이번 작품또한 역할에 대한 진정한 해석을 잘 했다는 평입니다. 이성민씨는 진경씨가 없었다면 정말 이 영화를 살리기 힘들었을 것 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애석한 배우는 누구겠냐만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악역이었던 곽시양씨 였을 겁니다. 그의 외모에서 들어나는 연기력은 어디에 비교를 하면 바로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냐 판단이 되냐면 영화 ' 추격자' 의 하정우를 보면 됩니다. 그 당시 하정우의 연기력은 그를 대단한 스타배열로 오르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꽃다운 외모와 함께 연기력이 같이 발휘되면서 그때부터 스크린에서 종횡무진하게 되었죠. 우리는 이미 추적자라는 영화에서 잔인한 잘생긴 악역이란 누구냐라고 떠올려봤을 때 하정우를 바로 생각하게 됩니다. 곽시양이란 배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캐릭터에 대한 뼈저린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의 세계에서 그가 배우로 계속 잘 성장하려면 그의 얼굴로 봤을 땐 이 영화에선 아직 악역을 맏기엔 피지컬만 좋을 뿐 감정선에 대한 연기가 그렇게 사람들에게 악역이라고 보여지는 단호한 색으로 입혀지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정말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 어떻게 되어야하는 건지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은 금방 눈에 보입니다. 당연히 그런 교육을 받지 않고 모델 생활이나 자기 얼굴에 맞는 역할만 맏아왔다면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이런 캐릭터분석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영화를 살리지 못했다면 감독 탓도 있겠지만 단연 배우의 탓도 없는게 아니겠죠. 그래서 이 영화는 예산이 부족한 영화다라는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연기에 있어선 많은 노력을 해서 공부했던 사람으로써 그리고 영화를 자주보는 사람으로써 연극을 했던 사람으로써 연극을 하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던 사람으로써 그럴 수록 보는 눈이 감독만큼 눈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 이 글을 읽고 실망할 배우가 있다면 꼭 명심해서 한번도 노력해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최민식만 뛰어넘어라가 되면 대한민국 명실상부 최고가 될 것이라는 말에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실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방면에서 뛰어난 배우가 있겠지만 캐릭터 분석을 항상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 사랑받습니다. 그 중 최고의 영화인 '명량'에 관객수를 보더라도 최민식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입니다. 왜 그가 매 영화마다 대단한 관심과 이목, 그리고 존경을 받는지 저는 곽시양씨가 이 글을 꼭 봐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영화의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을 드립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2.5점까지이지만 이성민씨와 진경씨의 모성애를 보여주는 액션씬이 가슴에 와닿았기 때문에 더 드립니다. 어떤 사람은 진경씨가 대처하는 장면이 쌩뚱맞다고 생각할 순 있었겠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는 장면이었습니다. 엄마는 어느 누구보다 강하다는 장면이 그 장면으로 잘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감정선이 그 쪽으로 갑자기 몰리는 기분은 있었습니다만 다시 바톤을 이성민씨로 자연스럽게 넘겨가면서 결국엔 악역이 뭔가 사연이 있는건가? 라는 약간은 애매한 기분이 들면서 극은 마무리로 넘어가죠.

  이성민이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이 영화를 시청했고 그리고 곽시양씨라는 배우가 상대배우였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성민이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곽시양씨에게 많은 조언을 하는 글을 올립니다.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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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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